한국 축구 '4번째 토너먼트 티켓' 딴다…홍명보호, 결전지 몬테레이로

[월드컵] 25일 오전 10시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
무승부 거둬도 2위 진출…과달라하라서 전세기 이동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1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 경기에서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 체코를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2026.6.12 ⓒ 뉴스1 임세영 기자

(과달라하라=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홍명보호가 대한민국 월드컵 도전사 '4번째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까. 일단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데, 마침표를 찍기 위해 결전지 몬테레이로 향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에 위치한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토너먼트행 티켓이 걸린 중요한 승부다.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석패, 1승1무 승점 3점으로 멕시코(2승 승점 6)에 이어 조 2위에 올라 있다. 남아공은 대회 개막전으로 펼쳐진 멕시코와의 첫 경기에서 0-2로 패했으나 2차전에서 체코와 1-1로 비기면서 1무1패(승점 1)로 토너먼트 진출 희망을 살렸다.

한국은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로 32강에 오른다. A조 다른 경기에서 체코가 멕시코를 꺾어 한국과 1승1무1패 동률이 된다고 해도 이번 대회의 '승자승 우선' 규정으로 인해 한국이 2위, 체코는 3위가 된다. 물론 승리하면 따질 것 없이 2위 진출이다.

하지만 한국이 남아공에 패하고 체코가 멕시코를 잡으면 4위로 떨어진다. 이미 32강 진출을 확정한 멕시코가 힘을 다소 빼고 체코전에 임할 수 있고, 남아공 역시 한국을 꺾을 시 2위로 뛰어오를 수 있으니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불편한 계산을 하지지 않기 위해 남아공을 꺾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9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회복훈련에 참석해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2026.6.20 ⓒ 뉴스1 박지혜 기자

결승전 같은 비중을 지닌 남아공과의 승부를 위해 대표팀은 '결전의 땅'으로 이동한다. 지난 5일부터 베이스캠프 과달라하라에서 계속 머물던 대표팀은 현지시간 21일 오후 전세기를 타고 몬테레이로 향한다. 대표팀은 숙소 도착 후 일단 휴식을 취한 뒤 이튿날부터 남아공을 겨냥한 본격 훈련에 돌입한다.

지금껏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해 토너먼트에 진출했던 경우는 3번뿐이다. 4강까지 올랐던 2002 한일 월드컵과 원정 대회 첫 16강 이정표를 세운 2010 남아공 대회 그리고 '벤버지' 파울루 벤투 감독과 일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이다.

남아공전에서 승점을 획득하면 2026 북중미 대회는 조별리그를 통과한 4번째 월드컵으로 역사에 남게 된다.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꽤 선전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3차전 통산 기록은 10전 3승2무5패다. 특히 최근 두 대회에서는 모두 승리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표팀은 1, 2차전을 모두 패한 상황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상대해야했는데 예상을 뒤엎고 2-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이 필드를 질주한 뒤 쐐기골을 터뜨렸던, '카잔의 기적'으로 회자되는 승리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7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최종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 끝에 김영권의 골이 최종 선언되자 환호하고 있다. 2018.6.27 ⓒ 뉴스1 오대일 기자

2022 카타르 대회에 출전한 벤투호도 3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기록했다. 1무1패 좋지 않은 기록으로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 임한 당시 대표팀은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짜릿한 결승골이 터지면서 2-1로 승리,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남아공과의 대결은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3연승과 두 대회 연속 16강이라는 이정표를 세울 수 있는 기회다.

한국이 A조 2위로 32강에 진출하면 오는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B조 2위와 대결한다. 공동 개최국 중 하나인 캐나다 혹은 유럽의 스위스가 32강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 나라는 나란히 1승1무로 B조 1위(캐나다 골득실 +6)와 2위(스위스 골득실 +2)을 달리고 있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