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종 결정적인 실수 나와"…곱씹어야 할 적장의 조언
[월드컵] 멕시코전 치명적 실책으로 석패
남아공과 최종전, 집중력 유지가 관건
- 김도용 기자
(과달라하라=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지만 종종 결정적인 실수가 나온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권을 놓고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쳐야 할 홍명보호가 깊이 새겨들어야 할 적장의 한마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1로 아쉽게 졌다.
한국은 4만명 이상의 홈팬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멕시코를 상대로 공 점유율에서 54%를 기록하고, 490개의 패스를 성공하는 등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중반 이후에는 한국이 오히려 공을 더 오랜 시간 소유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경기 방향으로 풀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치명적인 실수가 승패를 갈랐다. 후반 6분 골키퍼 김승규와 수비수 이기혁이 공중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며 실수를 저질러 실점했다.
이후 한국은 오현규(베식타스), 조규성(미트윌란) 등 공격수 숫자를 늘려 동점을 노렸지만 안정적인 멕시코의 수비를 끝내 뚫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아쉬움이 남지만 털어내고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준비해야 한다. 최종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한국은 조 2위로 32강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빠르게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
새 출발을 앞두고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의 조언도 곱씹고 새겨야 한다. 지난해 9월에도 한국과 평가전을 치르는 등 홍명보호를 최근 두 차례 상대한 아기레 감독은 "지난해 평가전에서도 그랬는데, 한국은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지만 종종 결정적인 실수가 나온다"면서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월드컵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치명적인 실수 한 번이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고, 침착하게 경기에 임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활약을 펼쳐도 단 한 번의 실수가 좋았던 활약을 지워버릴 수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김승규가 결정적인 선방을 했지만 치명적 실수로, 아무도 선방을 기억하지 않을 것"이라며 판단과 선택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
남아공은 빠르고 저돌적인 공격 전환으로 득점을 노리는 팀으로, 이를 막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할 수 있다. 이를 최대한 줄여야 한국이 원하는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반대로 남아공의 수비 실수를 이용할 필요도 있다. 남아공은 멕시코와 개막전 때 수비 진영에서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했다.
체코와의 경기에서도 상대 스로인 공격 때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져 선제골을 내주는 등 수비에서 잦은 실수를 범했다. 실수로 고개를 숙였던 한국이 남아공전에서는 상대의 실수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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