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감독 "손흥민은 레전드…한국, 공격이 우수한 팀" [월드컵]

경기 전날 과달라하라 입성…"고지대? 신경쓰지 않아"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감독이 1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 축구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체코는 한국시간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우리나라와 첫 경기를 치른다. ⓒ 뉴스1 박지혜 기자

(과달라하라=뉴스1) 김도용 기자 = 홍명보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상대인 체코의 미로슬라프 쿠베크 체코 감독이 한국의 공격력을 높게 평가하며 특히 손흥민(LA FC)을 경계했다.

한국과 체코는 현지시간 11일 오후 8시(한국시간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시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쿠베크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10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레전드"라면서 "한국은 손흥민을 비롯해 공격수들의 기량이 빼어난 팀이다. 이는 체코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한국의 공격력을 높게 평가했다.

쿠베크 감독은 홍명보호가 앞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치른 두 번의 평가전 때 '가짜 등번호'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쿠베크 감독은 "상대가 어떤 계획을 세우는지는 상대의 결정"이라면서 "좀 놀랍기는 했지만 한국 선수들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유럽 대륙의 플레이오프 끝에 월드컵에 진출한 체코는 FIFA의 결정에 따라 미국 댈러스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대회를 준비했다. 체코는 경기를 하루 앞둔 이날 결전지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넘어왔다.

체코의 이런 행보에 우려의 시선이 많다. 댈러스는 해발 150m로 한국과 경기가 펼쳐지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1571m)의 고지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쿠베크 감독은 "고지대에 적응해서 경기를 펼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주어진 상황에 맞춰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고지대를 너무 신경쓰고 싶지 않다. 1차전에서 체코가 어떻게 경기하는지 지켜보자. 선수들 컨디션도 좋다"면서 고지대 적응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만 73세로 이번 대회에 나선 사령탑 중 퀴라소의 딕 아드보카트(75)에 이어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쿠베크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쿠베크 감독은 "오랫동안 경기장에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인 압박감은 없다. 선수들은 압박감을 느낄 수 있지만 자연스러운 것"이라면서 "선수단을 관리해야 하는 것이 코칭스태프 역할이다. 앞으로 다가올 경기들이 기대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선수단에 팀 플레이와 단결, 그리고 어린 시절 자신의 꿈을 이루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나와 선수단 모두 메시지처럼 뭉쳐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