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응원 생각에 교민들도 '흥분'…"일생일대 기회"[과달라하라 현장]

교민 70여명 체코전 예매…나머지는 함께 모여 응원 예정
"축구 열정 대단한 멕시코인들, 손흥민 모르는 사람 없어"

이창선 과달라하라 한인회장이 9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한식당에서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6.10 ⓒ 뉴스1 박지혜 기자

(과달라하라=뉴스1) 김도용 기자 = 홍명보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이 펼쳐질 멕시코 과달라하라 교민들의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홍명보호는 1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 기록에 따르면 한국 축구대표팀이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A매치를 치르는 것은 지난 1985년 12월 멕시코 4개국 친선대회 이후 처음이다. 당시 한국은 멕시코에 1-2로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모처럼 과달라하라에서 A매치를 치르는 대표팀의 방문에 교민들은 설렘이 가득하다.

지난 1999년부터 과달라하라에서 생활 중인 이창선(50) 과달라하라 한인회장은 "한국 대표팀을 볼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다. 특히 손흥민이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월드컵이기 때문에 의미가 더 크다"면서 대표팀을 환영했다.

과달라하라는 수도 멕시코시티에 이어 멕시코 제2의 도시로 불리지만 한국 교민 수는 약 450명으로 많지 않다. 현대, 기아 자동차 공장이 있는 몬테레이가 약 3500명으로 가장 많고 멕시코시티(2500명), 께레따로(1200명)가 뒤를 잇는다.

다른 지역에 비해 교민 수는 많지 않지만 모처럼 자신들이 생활하는 곳을 방문한 대표팀을 향해 교민들은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교민들은 대표팀이 과달라하라에 입성, 호텔로 향할 때와 오픈 트레이닝 때 대표팀을 찾아가 반겼다.

이 회장은 "교민들이 설레고 들뜬 분위기다. 큰 축제를 앞두고 서로 소통도 많아지고, 더 단결되는 효과도 있는 것 같다"고 교민 분위기를 전했다.

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 역사 지구 보행자 전용 거리에 설치된 태극기 조형물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 거리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참가국을 상징하는 국기 조형물이 조성돼 있다. 2026.6.9 ⓒ 뉴스1 박지혜 기자

교민 약 70명도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 예매를 완료했다. 나머지 교민들은 한식당에 모여 함께 응원하면서 관전할 예정이다.

여기에 붉은 악마와 원정 응원단 등이 1000명 이상이 과달라하라로 원정을 떠나 홍명보호를 응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멕시코인들의 한국 응원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창선 회장은 "멕시코인들은 축구를 진심으로 대한다. 아마 한국-체코전에도 많은 멕시코인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이라면서 "멕시코인들은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손흥민의 골로 16강에 올라간 기억을 아직도 갖고 있다. 멕시코 사람들도 손흥민이 좋은 인성을 가졌고, 축구 실력도 빼어난 선수로 잘 알고 있다"면서 손흥민을 향한 멕시코인들의 특별한 감정을 설명했다.

더불어 "현재 멕시코에서 한국에 대해 호의적이다. BTS를 비롯한 K POP과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인기가 높다. 한국 라면에 대한 수요도 많다"고 전했다.

한국에 호의적인 멕시코지만 축구에 대해서는 진심이다. 이에 한국-멕시코의 조별리그 2차전은 긴장감이 가득하다.

이 회장은 "교민 4명만 현재까지 예매한 것으로 확인된다. 결과에 따라 어찌 될지 모를 안전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창선 회장은 "멕시코가 홈팀에 대한 이점이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일부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뛸 수 없어 전력이 완벽하다고 볼 수 없다. 충분히 해볼 만하다"라면서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