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달라하라가 사랑한 '1970 월드컵' 펠레…2026년은 손흥민 차례
과달라하라에 펠레 동상 설치…묵었던 호텔도 기념
과달라하라서 2경기 손흥민, 한국 최다골·공격P 도전
- 김도용 기자
(과달라하라=뉴스1) 김도용 기자 =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를 멕시코 과달라하라는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 사랑이 남다르다. 다른 나라 선수임에도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동상을 세우고, 그가 묵었던 호텔은 여전히 사진을 붙여 놓고 기념할 정도다.
펠레의 존재감이 다른 과달라하라에서 이제 한국 대표팀의 손흥민(LA FC)도 새로운 발자취를 남길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12일(이하 한국시간)과 19일 한국의 조별리그가 펼쳐지는 과달라하라는 펠레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과달라하라 북부 할리스코 스타디움 앞에는 등번호 10번을 단 9.5m의 펠레 동상이 자리하고 있다.
과달라하라는 지난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펠레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달 동상을 제작했다.
커리어 마지막 월드컵에 나선 펠레가 이끈 브라질은 조별리그 1차전부터 준결승까지 5경기를 모두 과달라하라에서 치렀다.
당시 펠레는 과달라하라에서 3골 4도움을 작성하며 팀의 5연승을 견인했다. 그리고 펠레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결승전에서도 선제골을 포함해 2어시스트를 추가하며 4-1 승리, 개인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1970 월드컵 때 펠레가 묵었던 과달라하라의 플라사 에헤쿠티보 호텔은 별관으로 향하는 통로에 펠레가 선베드에 누워 기타를 치는 사진과 브라질 대표팀 사진 등을 걸어놨다. 사진 밑에는 '1970년 이 호텔에 머물렀던 특별한 귀빈 펠레를 기리며'라고 적혀있다.
호텔 관계자는 "펠레가 이곳에서 생활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이 있다"며 "1970년 월드컵 때 과달라하라 시민들은 브라질 대표팀을 마치 우리 대표팀을 응원하듯 지지했다. 특히 펠레의 인기는 어마어마했다"고 전했다.
이번 월드컵에선 손흥민이 과달라하라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손흥민은 이미 멕시코 현지 팬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일 대표팀이 과달라하라에 입성할 때부터 손흥민은 멕시코 팬들의 가장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
6일 오픈 트레이닝에서 멕시코 팬들은 손흥민을 향해 '쏘니!'를 크게 외치며 응원했다. 과달라하라 시내에서 만난 멕시코 팬들도 손흥민의 이름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일부 팬들은 8년 전 러시아 월드컵 때 손흥민의 독일전 골로 멕시코가 16강에 진출한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본선을 앞둔 손흥민의 몸 상태는 좋다. 4년 전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던 손흥민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큰 부상 없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손흥민은 베이스캠프에 들어오기 전 펼쳐진 최종 평가전 2연전에서 2골을 넣는 등 가벼운 몸 상태를 자랑했다. 과달라하라로 넘어와서도 훈련 스케줄을 충실히 소화하는 등 문제없이 월드컵 준비에 한창이다.
지금까지 3번의 월드컵에서 3골 1도움을 작성 중인 손흥민이 이번 대회에서 골을 넣는다면 박지성, 안정환(이상 3골)을 제치고 한국 선수 역사상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더불어 공격 포인트 1개만 추가해도 최순호(1골 3도움)를 제치고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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