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기자 "한국이 2위 할 것…우리팀 아르만도 곤살레스 주목해야"
홍명보호 훈련장 찾아…"빠른 한국, 체코 이길 것"
"과달라하라 부정적 뉴스 아쉬워…준비 잘 됐다"
-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과달라하라=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현지시간 6일 오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도시 사포판에 위치한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 일정을 마치고 전날 과달라하라에 입성한 홍명보호가 결전의 땅에서 진행한 첫 훈련이었다.
이날은 FIFA가 주관하는 공식 행사 '커뮤니티 트레이닝'이었다.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현지인들에게 대회를 홍보하고 팬들과 소통하기 위한 자리인데, 관람석에는 약 800여명이 모여 한국 대표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느끼게 했다. 팬들만 많았던 게 아니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과 대결하는 개최국 멕시코 미디어도 다수 현장을 찾아 '상대국'의 정보를 캐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반대로, 정보 또한 얻을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오마르 헤라르도 곤살레스 무뇨스 '엘 디아리오 라 프렌사(El Diario La Prensa)' 기자는 "한국은 빠른 공격 전개와 패스 게임이 인상적인 팀이다. 그리고 다양한 패턴의 플레이를 펼친다"면서 "멕시코와 한국이 함께 토너먼트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엘 디아리오 라 프렌사는 뉴욕에 기반을 두고 있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역사와 규모를 지닌 스페인어 일간지다. 오마드 기자는 "뉴욕과 LA를 근거지로 일을 하는데 집은 이곳 과달라하라에 있다"면서 "뉴욕과 LA와 과달라하라를 오가며 살고 있다. 당연히 LA FC에서 뛰는 손흥민도 잘 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은 강한 팀이다. 손흥민이 가장 유명하지만 이강인, 김민재 등 좋은 선수들이 많다"면서 "빠른 공격 전개와 패스 게임이 인상적인데, 이번 대회에서 어떤 결과를 낼 것인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멕시코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인기는 상당하다. 전날 선수단이 묵는 호텔 앞에서 만난 다니엘라 양은 멕시코 대표팀 유니폼을 들고 있으면서도 "멕시코 대표팀을 응원하지만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 축구선수도 좋아한다. 손흥민을 보러왔다"고 전했다.
이날 훈련장을 찾은 멕시코인들도 태극기를 흔들고 '쏘니'를 외치면서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오마드 기자는 "K-POP의 영향으로 멕시코에서 한국의 인기는 대단하다. 한국 축구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많다"면서 "아마 멕시코와 한국이 대결하는 날 경기장은 꽉꽉 들어찰 것이다. 물론 그땐 멕시코를 응원하는 팬들이 대부분일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한국의 조별리그 통과를 자신했다. 오마드 기자는 "멕시코가 A조 1위를 할 것이고 한국이 2위로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첫 경기서 한국과 체코가 만나는데, 한국이 이길 것"이라고 덕담하며 "멕시코와 한국의 경기는 멕시코가 2-1로 승리할 것"이라 했다.
그가 꼽은 멕시코 대표팀의 키플레어어는 아르만도 곤살레스다. 오마드 기자는 "공격수 아르만도 곤살레스를 주목할 선수로 꼽고 싶다. 이곳 훈련장을 사용하는 과달라하라 소속 선수"라고 전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은 26명의 최종 엔트리 중 자국 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를 12나 뽑았다. 그중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리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을 홈으로 사용하는 CD 과달라하라 소속이 5명인데, 아르만도 곤살레스도 그중 한 명이다.
멕시코 간판 공격수이자 이탈리아 명문 AC밀란 소속의 산티아고 히메네스도 언급한 그는 "개인적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리그(알카디시야)에서 활약하는 훌리안 키뇨네스 역시 이번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히든 카드로 꼽았다.
한편, 오마드 기자는 도시 과달라하라에 대한 부정적 시선에 아쉬움을 전했다. 멕시코의 정세 불안 그중 과달라하라의 치안 문제는 대회 전부터 이슈로 떠올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멕시코 정부가 최대 마약 카르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를 사살한 뒤 과달라하라는 조직원들의 폭동으로 몸살을 앓았다. 당시 무력 충돌 과정에서 보안군과 조직원을 포함해 70명 이상이 숨졌다.
이런 상황인데도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인지, 전 세계의 의구심이 날아들었는데 오마드 기자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물론 이 도시에 어려운 날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고 삶은 계속 된다"면서 "뉴스로 전달되는 것보다는 상황이 나쁘지는 않다. 전체적으로 볼 때 과달라하라는 아주 잘 준비된 월드컵 개최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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