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보완점은 해묵은 숙제…결정력 높이고 치명적 실수 줄여라
[사전 캠프 결산②] '무실점 2연승' 속 아쉬움도
마무리 결정력 여전히 부족…후방 집중력 높여야
-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솔트레이크시티=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홍명보호의 북중미 월드컵 사전캠프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고지대 적응을 위해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훈련을 진행한 대표팀은 막바지 두 차례 평가전(트리니다드토바고 5-0, 엘살바도르 1-0)에서 '무실점 2연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멕시코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은 경기였다. 상대 전력이 그리 강하지 않았다는 것을 자꾸 강조하지 않아도, 내부의 고질적 문제가 또 발생했다는 것은 되짚어볼 일이다. 결국 보완점은 한국 축구의 해묵은 숙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결정력을 높이고 후방의 안정을 도모해야한다.
경기 주도했으나 마무리 작업 미흡
결과적으로 5골이나 터졌으나 트리니다드토바고전 전반은 한참동안 헛심에 그쳤다. 다행히 전반 39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문환의 낮은 크로스를 손흥민이 쇄도하며 밀어 넣어 꼬인 실타래를 풀었고, 곧바로 배준호를 향한 상대의 과도한 태클로 잡은 페널티킥 기회에서 격차를 벌리며 분위기가 확 한국 쪽으로 기울어졌다.
후반전 3골도 제대로 만들어 낸 것은 조규성의 첫 번째 골 정도다. 이동경이 우측 터치라인을 따라 내려가다 왼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조규성에게 마크맨이 전혀 붙지 않았던, 그야말로 완벽한 찬스였다.
하지만 황희찬의 득점은 엄지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이었고 조규성의 쐐기골은 상대 골키퍼 미스에서 비롯된 어부지리에 가까웠다.
엘살바도르전 역시 경기는 지배했으나 그에 비해 소득은 적었다. 전반전에 5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확률 높던 장면은 없었다. 후반 12분 이동경이 데드볼 상황에서 그림 같은 득점을 성공 시키지 않았으면, 뒤로 갈수록 쫓길 수 있던 흐름이었다.
선제골 이후 추가 득점 기회가 몇몇 있었으나 역시 살리지 못했다. 엘살바도르의 수비가 높은 수준이 아니었는데 우리의 정교함이 떨어졌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득점 찬스가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 마무리 작업의 세밀함이 필요하다. 강팀이든 약팀이든 공평한 기회가 될 '세트피스'를 가다듬는 것도 필수다.
실수에 의한 실점은 곧 치명타
때마다 스스로의 발목을 잡던 후방에서의 '결정적 실수'도 어김없이 나왔다. 선수 이름을 특정할 것은 아니지만 트리니다드토바고전도, 엘살바도르전도 센터백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갔다가 공을 빼앗기거나 패스 미스를 해 치명적인 위기에 처했다.
두 경기 모두 언급한 장면에서 실점이 먼저 나왔다면 경기는 어려운 방향으로 흘렀을 공산이 크다. 본선에서 만날 수준 높은 상대의 공격수에게도 비슷한 실수를 범한다면 실점을 각오해야한다.
본선에서 우리가 다득점을 올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 1골을 뽑아내는 것이 쉽지 않은 팀이 1골을 어이없이 내준다면 사기도 떨어지고 만회하기도 힘들다.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먼저 실점하지 않는 것'이어야한다.
홍명보 감독은 "멕시코에 들어가서 가다듬어야 할 공격 작업이 있다. 준비하고 있는 세트피스도 평가전 상황에선 노출하지 않았다. 여기서 다 공개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세밀한 공격 전개 방식은 현지에서 보다 완성도 높게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체코와 1차전까지)3일 정도 집중해서 훈련할 시간이 주어지는데 부족했던 것을 보완하고 발전시킬 것을 더 발전시키도록 준비하겠다. 특히 수비적인 면을 집중 훈련할 계획"이라면서 결정력을 높이고 수비 안정화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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