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점' 이기혁 "큰 실수 없어 기뻐…간결한 볼 처리 더 신경 쓸 것"

트리니다드토바고 상대로 풀타임…공수 맹활약으로 5-0 대승 기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기혁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패스를 하고 있다. 2026.5.31 ⓒ 뉴스1 임세영 기자

(프로보(미 유타주)·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김도용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 '깜짝' 승선한 이기혁(강원)이 본선을 앞두고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며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이기혁은 만족하지 않고 더욱 발전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이기혁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학교(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5-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2024년 11월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이기혁은 당시 훈련에만 참여하고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이후 대표팀과 멀어졌던 이기혁은 성장해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 월드컵 참가라는 꿈을 이뤘다.

그리고 이기혁은 월드컵 본선을 앞둔 홍명보호가 치른 첫 번째 평가전에서 스리백의 왼쪽 스토퍼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2022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홍콩전에서 A매치 데뷔를 한 뒤 처음이다.

경기 후 이기혁은 "모두에게 감사하다"면서 "실수를 안 하기 위해 신경 썼다. 홍명보 감독님께서도 수비적으로 안정적인 부분을 주문하셔서 더욱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했다. 쉽게 쉽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좋은 장면이 나왔고, 자신감 있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밖에서 봤을 때 긴장을 안 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긴장했다"며 "큰 실수 없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 기쁘다.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수비수인 이기혁은 왼쪽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전진, 자신의 장점인 발밑 기술과 정확한 패스를 통해 공격에 힘을 더했다. 특히 자신 있게 반대편이나 전방을 향한 긴 패스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이기혁은 "스리백 전술을 사용, 나에게 주어진 공간이 넓었다. 패스 선택지가 많고,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좋아서 최고의 선택을 하려고 신경 썼다"면서 "전술적으로도 강원과 유사해 어려움이 없었다. 스리백에서 공격 때 포백으로 전환하며 내가 풀백 역할을 하는 방식인데, 익숙했다"며 이날 소화한 자신의 역할에 쉽게 적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기혁은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황)희찬이 형이 경기 후 잘했다고 칭찬해 줬는데, 만족하지 않고 더 성장해야 한다"면서 "감독님께서도 본선에서 상대할 팀들은 더 강하기 때문에 실수를 범하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볼 처리를 간결하게 하라고 주문하셨다. 또한 공격수 템포에 맞춰서 패스를 연결하라고 조언해 주셨다. 더 신경 써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보다 1주일 먼저 미국에 도착, 고지대에 적응했다. 그러나 막상 경기를 치르니 체력적인 부분에서 아직 부족하다고 느꼈다. 더 발전해야 월드컵 무대에서도 고전하지 않고 원하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