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월드컵' 남아공, 수비수만 11명 선발…수비 안정에 우선

수비는 마멜로디·공격은 올랜도
"조직력보다 개인 기량이 강점"

남아프리카공화구 축구 대표팀.ⓒ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홍명보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남아공은 26명의 명단 중 11명을 수비수로 구성, 우선 수비 안정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휴고 브로스(벨기에) 남아공 축구대표팀 감독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프리토리아의 대통령 영빈관에서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최종명단 26명을 공개했다.

한국을 비롯해 개최국 멕시코, 체코와 함께 A조에 속한 남아공은 4팀 중 최약체로 꼽힌다. 영국 매체 가디언도 "남아공의 32강 진출은 어려워 보인다"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브로스 감독 역시 최종 명단을 발표하면서 "축구에서 무엇이든 가능하다. 모든 월드컵에는 이변이 발생했다. 4년 전 카타르 대회에서 모로코가 준결승에 오를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자신들이 약체임을 인정하면서 이변을 만들 수 있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A조에서 돌풍을 일으키려는 남아공의 우선 과제는 수비 안정이다.

남아공은 26명의 명단에서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23명 중 절반에 가까운 11명을 수비수로 뽑았다. 측면과 중앙에 다양한 카드를 확보, 계속해서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던 수비에 안정감을 부여하겠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남아공은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과 이후에 펼쳐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그리고 평가전 등에서 수비에서 불안함을 노출했다. 최근 6경기 연속 실점한 경기를 돌아봐도 뒷문이 불안하다.

이에 남아공은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마멜로디 선다운스의 주전 수비수 3명 쿨리소 무다오, 오브리 모디바, 클루마니 은다마네을 선발했다.

수비는 불안하지만 개인 능력을 앞세운 공격은 위협적이다. 특히 브로스 감독은 많이 뛰고 빠른 선수들을 중원과 전방에 배치, 역습으로 한 방을 노린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 최종전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자국 리그 선수들이 중심이 된 본선 명단을 공개했다. 휴고 브로스(벨기에) 남아공 축구대표팀 감독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프리토리아의 대통령 영빈관에서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대니 조던 남아공축구협회장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최종명단 26명을 발표했다. 남아공은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중심을 이룬 대표팀을 구성했다. 26명 중 무려 19명이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비율이 73%다.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공격에서는 자국 리그 우승을 차지한 올랜도 파이리츠가 중심이다. 올랜도 파이리츠의 렐레보힐 모포겡과 오스윈 아폴리스가 빠른 발로 역습의 첨병 역할을 맡는다. 가디언은 "둘을 활용한 역습이 남아공의 월드컵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주목했다.

중앙에서는 번리(잉글랜드)의 공격수 라일 포스터가 무게를 잡아준다. 측면 수비수 무다우와 모디바는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로 공격을 지원한다.

김환 JTBC 해설위원은 "남아공이 보여준 경기력을 보면 조직력보다 개인 기량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빠르고 많이 뛰는 선수들을 활용한 역습이 위협적"이라면서 "역습 한 방에 실점, 경기를 놓칠 수 있어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선수단 전력과 별개로 브로스 감독의 지도자로 마지막 도전이라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 2021년부터 남아공을 맡은 브로스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지도자 생활을 끝낸다고 밝혀 선수단에 동기부여를 했다. 남아공이 일찌감치 탈락하면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은 브로스 감독의 은퇴전이 될 수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