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선수 배출' K리그 전북·울산, 우승 상금보다 더 번다
FIFA, 월드컵 선수 배출한 팀에 보상금…최소 4억8천만원 가능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은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무대다. 출전하면 명성을 얻고, 맹활약을 펼치면 더 좋은 환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월드컵 출전 선수를 배출하는 구단도 '특수 효과'를 누린다. 구단은 '본선 출전 선수 배출 구단'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FIFA로부터 두둑한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전북 현대와 울산 HD 등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K리그1 우승 상금보다 더 많은 보상금을 획득한다. 이는 FIFA의 클럽 베네핏 프로그램(CBP) 덕이다.
'CBP'는 선수 차출에 대한 대가로 FIFA가 소속 구단들에 보상을 지불하는 개념이다. 전 세계 모든 리그, 모든 팀에 해당한다.
FIFA는 지난 2023년 3월 유럽클럽협회(ECA) 등 주요 기구와 협의를 거쳐 북중미 월드컵부터 CBP에 3억5500만달러(약 5340억 원)를 편성했다. 2018 러시아 대회, 2022 카타르 대회(이상 2억900만달러)에서 증액된 금액이다.
이에 FIFA는 대회 개막 2주 전부터 선수가 속한 국가의 마지막 경기 다음 날까지 전체 일수를 계산해 구단별로 지급한다. 이번 대회는 선수 개인당 하루에 1만1000달러(약 1650만원)를 받게 된다.
이에 따라 한국 선수단은 개막 2주 전인 28일부터 CBP를 받게 된다. 한국의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이 현지 시간 6월 24일에 열리기 때문에 한국 선수단 최소 29일 동안 월드컵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이로써 개인당 소속팀은 31만9000달러(약 4억8000만원)를 받을 수 있다. K리그1 우승 상금(5억원)에 버금가는 금액이다. 만약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면 구단이 받는 CBP 금액은 더 늘어나게 된다.
이번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진규, 송범근(이상 전북), 이동경, 조현우(이상 울산), 김문환(대전), 이기혁(강원) 등을 보유한 팀들은 쏠쏠한 수익을 챙기게 된다. 요르단 대표팀에 뽑혀 월드컵 무대를 밟는 야잔을 보유한 FC서울도 CBP를 받는다.
하지만 모든 팀이 해당 금액을 받을 수 없다. CBP 기준에 따르면 대회 2년 전부터 속했던 팀들이 CBP를 분할 지급받는다.
이에 따라 전북은 송범근의 전 소속팀 쇼난 벨마레(일본)와, 울산은 이동경이 입대해서 활약했던 김천 상무와 CBP를 나눠야 한다. 하지만 전북은 올해 저장FC(중국)로 이적한 박진섭에 대한 CBP를 수령할 수 있다.
FIFA는 월드컵이 모두 마무리되고 1년 내로 각 구단에 CBP를 일괄 지급할 전망이다. FIFA는 2022 카타르 대회가 폐막하고 약 7개월 후에 전 세계 440개 구단에 CBP를 전달한 바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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