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소리 나는 포상금에 가족도 '원팀'으로…1등석 티켓 확보

16강 진출 시 선수 당 최대 3억 9000만원 보너스
선수 가족 초청 확대

대한축구협회가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포상금 지급 기준을 확정했다. 2022 카타르 대회 때보다 크게 상승했다. (KFA 제공)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 승선원들에게 확실한 '당근'을 제시했다. '억' 소리 나는 포상금에 긴 여정에 힘을 주기 위한 선수 가족 특별초청까지, 대표팀에 확실한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 선수단을 위한 포상금과 지원 기준을 25일 발표했다. 상위 라운드에서 승리할수록 더 많은 포상을 받는 '성과 비례형 보상 체계'를 강화했고 전체 포상금 지급 예산 역시 대폭 상승시켰다.

일단 26명 최종 엔트리 전원에게 1인당 5000만 원의 기본 수당이 지급된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기본 수당(2000만 원)보다 3000만 원이나 인상된 금액이다. 토너먼트 진출에 따른 단계별 포상금도 확대됐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는 16강 진출 시 1억 원, 8강 2억 원, 우승 시 5억 원이 책정됐으나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32강이 신설됨에 따라 ▲32강 진출 시 1억 원 ▲16강 2억 원 ▲8강 3억 원 ▲준결승 4억 원 ▲3위 4억 5000만 원 ▲준우승 5억 원 ▲우승 시 6억 원으로 늘었다. 토너먼트 라운드를 추가로 치를 때마다 1억씩 증가한다.

경기별 승리 수당은 단계별 가산 방식이 도입됐다. 기존에는 라운드 상관없이 승리 시 3000만 원으로 동일하게 지급됐으나 이번 대회부터는 조별리그(승리 3000만 원, 무승부 1000만 원)와 토너먼트 수당이 차등 적용된다.

토너먼트 진출 후에는 각각 ▲32강 승리 5000만 원 ▲16강 승리 8000만 원 ▲8강 승리 1억 4000만 원 ▲준결승 승리 2억 원 ▲결승 승리 3억 원이 지급된다.

상위 라운드에서 승리할수록 더 많은 포상을 받는 '성과 비례형 보상 체계'를 강화했고 전체 포상금 지급 예산 역시 대폭 상승시켰다. (KFA 제공)

예를 들어,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해 32강에 오를 경우 선수 1명당 2억4000만원(기본 수당 5000만원+3승 수당 9000만원+32강 진출 보너스 1억원)의 포상금이 떨어진다. 32강에서 또 승리, 16강에 오르면 3억9000만원의 돈방석에 앉게 된다. 만약 원정 대회 최고 기록인 8강 고지를 밟는다면 5억7000만원으로 뛰어오른다.

협회 측은 "이번 포상금 지급안은 대회 출전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고 32강 토너먼트가 신설되는 등 대회 방식의 변화를 반영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참가 목적이 '수입'일 선수가 있진 않겠지만, 무시할 수 없는 액수가 걸렸다. 나아가 장기 합숙 기간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선수단 가족 초청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협회는 26명 선수 전원에게 1인당 개최 도시 호텔의 2인실 객실 2개를 제공한다. 최대 4명의 선수 가족이 조별리그 1차전부터 대표팀 대회 일정이 종료될 때까지 현지에 머물 수 있다. 그리고 현장에서 경기를 관전하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선수 당 매 경기 4장씩 1등석 티켓도 제공한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6일 최종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장기간 합숙이 일부 선수들에게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선수들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협회와 소통 중"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는데, 적극적으로 뜻을 반영했다.

최종 엔트리 중 2000년 이후 태어난 선수들이 10명이나 되고 월드컵 본선을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은 13명이다.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선수들에게 '가족의 힘'은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가족들을 초청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KFA 제공)

축구협회 관계자는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 더 강한 팀을 상대로 승리하면 그만큼의 보상이 따라야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힘든 여정을 시작하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게끔 포상금 지원 기준을 마련했다"면서 "선발과 교체, 미출전 구분 없이 26명 모든 선수들에게 동일한 금액을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때도 가족초청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그때보다 규모나 비용이 확대됐다. 조별리그 1차전부터 일정이 끝날 때까지 가족들의 숙소를 마련하고 경기장 1등석 티켓을 확보하는 것도 쉽진 않은 일"이라고 말한 뒤 "선수단 가족지원 프로그램 담당자도 별도 배치해 현지에 파견한다.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