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월드컵 앞둔 홍명보호 삼총사, "어릴 때부터 꿈꿔…책임감 갖고 준비"

최종 명단 26명 중 13명이 첫 경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배준호가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사전 캠프가 차려지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출국하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2주 동안 솔트레이크시티 사전 훈련캠프에서 고지대 적응 등 최종 담금질에 들어간다.2026.5.18 ⓒ 뉴스1 김진환 기자

(인천공항=뉴스1) 김도용 기자 = 생애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의 이동경(울산), 배준호(스토크), 이기혁(강원)이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 12명이 포함된 축구대표팀 본진은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사전 캠프지인 미국 솔트레이크로 떠났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6일 월드컵에 출전할 26명의 최종 명단을 공개했다.

이중 일찌감치 시즌을 마치고 국내에서 훈련을 진행한 잉글랜드 챔피언십 소속 백승호(버밍엄), 배준호, 엄지성(스완지)과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조현우(울산) 이동경, 김진규, 송범근(이상 전북), 이기혁, 김문환(대전)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여기에 훈련 파트너로 이번 대회에 동행하는 강상윤, 조위제(이상 전북), 윤기욱(서울)도 함께 떠났다.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26명 중 절반인 13명이 첫 월드컵이다. 이들이 얼마나 빨리 팀에 녹아들고 대회의 부담감을 이겨내느냐에 따라 팀 성적이 결정될 수 있다.

다행히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선수들은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취재진과 만난 이동경은 "월드컵은 축구화 끈을 처음 묶고 시작할 때부터 꿈꾸던 무대"라며 기대하면서도 "월드컵에서 국민들에게 기쁨을 안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공격진에서 유일하게 K리그 출신인 이동경은 "K리그도 경쟁력이 있고, 절대 다른 리그와 비교해 뒤처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면서 "울산의 (김)영권이 형, (정)승현이 형 등 월드컵 경험이 있는 선배들이 많은 조언을 해줬다"며 강한 책임감을 피력했다.

이동경이 포진된 2선 공격수에는 손흥민(LA FC), 이강인(PSG),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튼), 배준호, 엄지성(스완지), 양현준(셀틱) 등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돼 있다.

치열한 경쟁을 앞둔 그는 "공격 지역에서 슈팅 등 마무리 작업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더불어 대표팀에서 요구한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더 신경 쓰고 발전하려고 했다"며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며 월드컵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이동경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사전 캠프가 차려지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출국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5.18 ⓒ 뉴스1 김진환 기자

이동경의 포지션 경쟁자인 '막내' 배준호는 "월드컵은 경험하는 무대가 아니라 증명해야 하는 자리다. 지금까지 많이 경험하고 성장을 한 만큼 이번 무대에서 더 많은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배준호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이 내 장점이다. 형들보다 더 저돌적으로 공격에 임하고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도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수비적인 부분도 많이 보완됐다"고 자신을 어필했다.

국내에서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관리한 배준호는 "국내에서 예상보다 강도가 센 훈련을 진행, 몸 상태를 잘 유지했다"며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면 공격 포인트를 꼭 올리겠다"고 말했다.

2024년 11월 대표팀 발탁 후 홍명보호 부름을 받지 못했던 이기혁은 이번에 깜작 발탁됐다. 이기혁은 "(홍명보 감독님께서) 내 좋은 모습을 보셨기 때문에 최종 명단에 발탁해 주셨을 것이다. 기대에 보답하게 월드컵에서도 끊임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이기혁은 "선수들과 어색함이 없어지도록 빨리 익숙해져야 한다. 동료들과 장난도 치면서 거리감을 좁혀 빨리 친해져야 내 경기력이 잘 나올 수 있다. 미국에서 완전체가 된 뒤에 빠르게 팀에 녹아들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팀에 녹아드는 것이 가장 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첫 참가에 그치지 않고 출전을 노리는 이기혁은 "어느 포지션이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면서 "수비적인 부분을 신경 쓰면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명보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의 광화문 KT 웨스트 빌딩 온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월드컵에 나설 26명의 최종 명단을 공개했다. 한국 축구의 상징인 손흥민(LA FC)과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예상대로 포함됐고,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이기혁(강원)이 깜짝 승선했다.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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