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이변' 부천·전북 재회…이번엔 상황이 바뀌었다
1R서 '승격팀' 부천, '디펜딩 챔프' 전북 3-2 제압
13일 두 번째 대결…상승세 전북 3위, 부천은 11위
-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K리그1 2026시즌 첫 번째 이변은 개막 라운드에서 나왔다. 창단 후 처음으로 대한민국 프로축구 최상위리그에 입성한 부천FC가 등장과 동시에 디펜딩 챔피언 전북현대를 제압하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만들었다.
부천은 3월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 라운드에서 3-2로 이겼다.
당시 경기를 지배한 쪽은 전북이었다. 2골이나 넣었으니 결과물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수비진의 실수와 상대 역습에 결정타를 얻어맞았고 종료 직전 부천에 페널티킥 실점까지 내주면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부천은 2025시즌 K리그2 3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K리그1으로 올라온 팀이다. 호평 받는 지도자 이영민 감독과의 긴 호흡을 통해 점점 발전하고 있는 팀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2연패에 도전하는 호화 스쿼드 전북 원정이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이를 뒤집었다.
그로부터 약 두 달 반의 시간이 지나 두 팀이 다시 맞붙는다. 첫 번째 대결과는 배경이 사뭇 다르다. 그땐 '이겨도 본전'이었을 전북의 심리적 압박이 컸으나 지금은 부천 쪽 부담이 크다. 최근 기세도 전북은 우상향, 부천은 내리막이다.
부천과 전북이 13일 오후 7시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K리그1 14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6승4무3패(승점 22)로 서울(승점 26), 울산(승점 23)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정정용 감독과 함께 하는 첫 시즌, 초반에는 부침이 좀 있었으나 차츰 안정을 찾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분위기가 특히 좋다.
11라운드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것이 상승세의 발판이었다. 직전까지 1무2패로 부진하던 전북은 포항과 난타전을 펼친 끝에 3-2 펠레스코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정규시간까지 2-2 균형이 유지됐으나 후반 추가시간 4분 강상윤의 절묘한 감아차기 슈팅이 포항 골문 구석을 통과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후 전북은 제주를 2-0, 광주를 4-0으로 완파하면서 3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안양과 1-1로 비겨 연승은 중단됐으나 원정에서 선제골을 허용하고 끌려가다 무승부로 마무리한 결과라 아주 나쁘진 않다. 한때 중위권 밖으로 밀린 전북이었으나 이젠 서울, 울산과 3강을 형성하는 분위기다.
반면 부천은 시즌 초반에 보여준 돌풍이 다소 잠잠해졌다. 5라운드까지 1승3무1패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승점을 쌓았지만 이후 8경기에서는 2승1무5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는 무딘 창끝이다.
부천은 시즌 초반 5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1부에서도 나름 경쟁력 있는 공격력을 보여줬으나 이후 골 가뭄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는 단 1골을 뽑는데 그치고 있다. 7라운드 이후 득점이 없는 외국인 공격수 갈레고(4골)가 다시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부천은 3승4무6패 승점 13으로 12개 클럽 중 11위에 머물고 있다. 8연패 수렁에 빠졌던 광주FC 덕분에 최하위를 면하는 수준이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마주하는 전북은, 개막전 때보다 훨씬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상대다.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측면에서는 전북전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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