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 국가대표' 카스트로프 "월드컵에선 퇴장 없다…컨디션도 최고"

최근 분데스리가 경기 퇴장으로 시즌 조기 마감

혼혈 국가대표 옌스 카스트로프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최근 소속 팀 경기에서 받은 퇴장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혼혈 국가대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월드컵에서는 퇴장 당하는 어리석은 일이 없을 것이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카스트로프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온라인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월드컵을 앞둔 소감과 소속 팀 묀헨글라트바흐에서의 생활에 대해 전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를 둔 카스트로프는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첫 해외 출생 혼혈 국가대표다. 지난해 9월 처음 소집된 이후 꾸준히 발탁되며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카스트로프는 지난 26일 열렸던 볼프스부르크와의 2025-26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거친 백태클로 퇴장당했다. 독일축구협회는 이에 대한 징계로 3경기 출전 정지를 내렸고, 묀헨글라트바흐가 3경기를 남겨놨던 터라 카스트로프는 예정보다 일찍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카스트로프의 퇴장은 지난 8라운드 바이에른 뮌헨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일각에서는 카스트로프의 다소 거친 플레이 스타일이 월드컵 퇴장 리스크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묀헨글라트바흐 소속으로 경기하는 카스트로프 ⓒ AFP=뉴스1

이와 관해 카스트로프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플레이 스타일이 다소 공격적이고, 일대일 상황에서 주저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편"이라고 설명한 뒤 "카드를 받는 것에 대해 스스로 잘 컨트롤하고 있다. 월드컵에서 카드를 받는 것은 멍청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볼프스부르크전 퇴장 상황과 관련해서는 "상대가 크로스를 하려 할 때 아무런 제지 없이 놔둘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 선수를 압박하는 차원에서 접근했다. 퇴장은 받았지만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퇴장 징계를 받은 카스트로프는 잔여 경기 없이, 곧바로 월드컵 모드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묀헨글라트바흐로서는 전력 손실이겠지만 국가대표팀 입장에서는 카스트로프가 부상 변수 없이 일찍 컨디션을 관리할 수 있게 된 상황이다.

카스트로프는 "일찍 시즌을 마친 것이 휴식과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시즌 동안 많은 경기를 치렀기에 감각이 떨어지는 일은 없다. 게다가 월드컵 직전에는 현지에서 2주 반 정도 준비 기간이 있다"면서 "현재 몸 상태는 80~90% 정도다. 이 시간을 활용해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옌스 카스트로프 2025.11.11 ⓒ 뉴스1 김영운 기자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던 그는 독일 대표팀 발탁을 포기하면서까지 한국 국가대표팀을 선택, 한국 소속으로 월드컵에 나가는 것을 '꿈'처럼 여기고 있다.

그는 "한국 대표팀으로서 월드컵에 나가게 된다면 큰 자부심이 될 것이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카스트로프는 독일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성장했지만 지난 9월 처음 대표팀에 소집된 이후 올 3월 소집까지 꾸준히 대표팀에 소집, 한국 축구와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그는 "독일과 비교해 한국은 반대 발도 잘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고, 기술적인 면에서도 뛰어나다. 패스, 슈팅, 체력적으로도 훌륭하다"면서 한국 축구에 대해 느낀 점을 전한 뒤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도 더 익숙해지고 있다. 하루에 한 시간씩 한국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어 언어 장벽도 줄어들고 있다"며 한국에 녹아들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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