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 선두 부산이 2위 수원삼성 안방으로…K리그2 빅매치가 온다

조성환의 부산, 이정효 수원삼성과 25일 맞대결
최다득점 '창'과 최소실점 '방패' 시즌 첫 격돌

부산 아이파크의 기세가 무섭다. 개막전 무승부 이후 7연승을 질주 중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K리그2 부산아이파크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개막전 무승부 이후 7경기 내리 승리하고 있다. 1-2부 통틀어 올 시즌 아직까지 패배가 없는 팀은 부산뿐이다. 상위권에서 경쟁하면서 승격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라는 평가는 받았으나 시작부터 순위표 꼭대기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은 드물었다.

승승장구 중인 부산이 이번 주말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난다. 올 시즌 K리그2 최고의 이슈 클럽인 수원삼성과 겨루는데 K리그2 선두권 판도를 가늠할 중요한 승부다. 장소는 '빅버드'다. 이번 주 K리그 최다 관중은 2부리그 수원에서 기록될지도 모를 일이다.

수원삼성과 부산아이파크가 25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8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왕년의 명가'라는 비슷한 과거를 품고 '승격'이라는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두 팀의 피할 수 있는 맞대결이다.

부산은 현재 가장 뜨거운 팀이다. 성남과의 홈 개막전에서 1-1로 비긴 부산은 2라운드부터 지난 18일 수원FC와의 8라운드 홈경기까지 7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7승1무 승점 22로 단독 선수다.

팀을 이끄는 조성환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활용하던 스리백 대신 포백으로 전술을 바꾸고 보다 공격적인 전형으로 나서고 있는데 이 변화가 적중하고 있다. 부산은 비겼던 1라운드를 제외한 이후 7경기에서 모두 2골 이상 터뜨리고 있다.

경기당 2골 이상 터뜨리며 화끈한 공격의 팀으로 탈바꿈한 부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득점이 '특정 골잡이'에게 집중되는 것도 아니다. 외국인 스트라이커 크리스찬을 비롯해 가브리엘, 김찬 그리고 신예 조커 백아온 등 다양한 선수들이 제몫을 하고 있다. 개막 초 실점이 많아 불안하던 수비진도 점점 안정을 찾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까지 1부리그에 있던 강호 수원FC와의 7라운드를 고비로 생각했는데 2-1로 승리하면서 잘 넘었다. 그런데 또 다른 산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는 조금 더 힘든 미션이다.

수원삼성은 살짝 온도가 떨어진 팀이다. 최고의 이슈메이커 이정효 감독을 영입한 수원삼성은 개막과 함께 5연승을 질주하면서 '역시'라는 반응을 끌어냈다.

'명가의 일원' 안일함에 갇혀 있던 선수들은 냉정한 지도자와 만나면서 매 경기 간절한 움직임으로 도전자처럼 뛰면서 승점을 사냥했다. 출발은 그렇게 경쾌했으나 상대가 수원삼성의 전력을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원삼성은 지난 5일 안방에서 열린 충북청주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치면서 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그리고 이어진 김포FC전에서는 0-1로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두 경기 모두, 상대가 왕성하고 거친 활동량으로 수원을 괴롭히면서 득점보다는 실점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일단 잘 버티다가 역습 한방을 노렸는데, 충북청주의 카운터는 실패했고 김포는 성공했다는 차이다.

상대의 집중 견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원삼성 입장에서도 부산전은 중요한 고비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일단 한숨은 돌렸다. 수원삼성은 18일 경남FC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3경기 만에 다시 승전고를 울렸다. 하지만 내용은 앞선 2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내내 고전하던 수원은 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귀중한 결승골을 뽑아내며 어렵사리 무승 고리를 끊어냈다. 그러나 수원삼성 역시 지금 가장 기세 좋은 팀, 부산이라는 큰 숙제를 풀어야 한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부산은 8경기에서 18골을 넣으면서 17개 클럽 중 최다득점을 자랑하고 있다. 수원은 지금껏 실점이 2개뿐이다. 개막전 서울이랜드와의 경기, 그리고 패했던 김포전에서 한 골씩 내준 것이 전부다.

승격이라는 목표를 두고 올 시즌 내내 경쟁할 두 팀의 시즌 첫 번째 만남이다. 부산이 승리한다면 격차는 6점으로 벌어지고, 수원삼성이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리면 격차를 지워진다. 축구 보기 좋은 계절에 아주 재밌는 매치업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팬들을 기다린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