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잡은 김포FC…도깨비 팀 넘어 그 이상 노린다
이정효 감독 이끄는 수원삼성에 시즌 첫 패배 안겨
홈구장 사정으로 내내 원정 다니면서도 6위로 비상
-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2026시즌 K리그2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팀은 역시 이정효 감독의 수원삼성이다. '명가 재건' 기치를 세운 수원삼성은 뜨거운 지도자 이정효 감독과 함께 시즌 개막과 함께 5연승을 달리며 '1강'다운 행보를 보였다.
수원삼성의 승승장구가 이어지면서 과연 누가 그들의 질주를 과연 누가 막을 수 있느냐라는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생겼는데, 생각보다 빠른 시점에 발목 잡혔다. 이정효 감독에게 첫 패배의 쓰라림을 안긴 주인공은 '도깨비 팀' 김포FC다.
김포는 지난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내 수원삼성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김포는 후반 42분 역습 상황에서 나온 이시현의 결승골로 대어를 낚았다.
지난 라운드에서 충북청주와 0-0으로 비기며 연승 행진을 마감한 수원삼성은 김포에게 패하면서 5승1무1패(승점 16)를 기록, 부산 아이파크(6승1무 승점19)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그들에게 아픔을 안긴 김포는 3승2무1패(승점 11)가 되면서 6위로 도약했다.
고정운 감독이 이끄는 김포는 지난 시즌부터 '도깨비 팀'으로 통했다. 선수 구성이 상위권 팀들에 비해 화려하지 않음에도 특유의 끈끈함으로 시즌 내내 중상위권을 지켰다. 특히 6월부터는 13경기 무패(7승6무)를 달리며 상위권으로 올랐고 최강 인천유나이티드를 적진에서 2-1로 꺾는 파란도 일으켰다.
비록 뒷심 부족으로 최종 7위에 머물렀으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끝까지 유지했던 팀이다. 올 시즌 역시 김포는 모든 선수들이 강력한 체력과 투지를 앞세운 압박을 펼치고 있다. 상대 진영에서 조직적인 압박을 가해 빌드업을 방해하고 실책을 유도한다. 상대가 잘하는 것을 못하게 하는 것도 김포의 장점이다. 수원삼성을 잡은 원동력이기도 하다.
한 프로축구 관계자는 "김포가 이정효 감독의 수원을 잘 연구하고 나왔다. 허리 싸움에 능한 수원이 김포 수비진을 끌어내기 위해 계속 애를 썼는데, 상대의 수에 말리지 않았다. 수원이 제대로 된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했던 경기"라면서 "결국 경기 막판에 쫓긴 쪽은 수원삼성이었고, 김포는 효율적인 카운트어택으로 승리를 챙겼다"고 평가했다.
김포는 시즌 개막 후 단 한 번도 홈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홈구장 전면 보수 공사로 인해 개막과 동시에 '떠돌이 생활'만 6경기 째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3승2무1패를 거두고 있다는 것은 인상적인 결과다. 특히 성남FC(0-0), 대구FC(3-3), 수원삼성 등 K리그2 강호들과의 경기에서 계속 승점을 따고 있으니 더 고무적이다.
꽤 좋은 출발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만족없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제는 '도깨비 팀'이나 '다크호스'에 그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포 구단 관계자는 "원정경기만 진행하면서 쌓은 지금의 승점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여기서 안주하면 우리의 레벨은 이 정도에 머무는 것"이라면서 "우리의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서 선수들 스스로 더 발전해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그런 동기부여가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대구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터뜨려서 비겼고 수원삼성도 경기 막판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런 끈기와 집중력이 우리의 팀 컬러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면서 "하지만 반짝하고 끝나면 의미 없다. 지금의 흐름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모두가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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