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맨' 송민규에 전한 김기동 감독 "전북전 득점해줘"

서울과 전북,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맞대결

김기동 FC서울 감독과 송민규.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김기동 감독이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송민규에게 전 소속팀 전북 현대를 상대로 득점해 주길 기대했다.

서울과 전북은 11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7라운드를 치른다.

시즌 초반 서울은 4승 1무(승점 13)로 선두, 전북은 3승 2무 1패(승점 11)로 2위에 자리하며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독주 체제를 노린다. 더불어 지난 2017년 7월 이후 약 9년 만에 홈에서 전북전 승리에 도전한다. 서울은 최근 홈에서 전북과 13경기를 치러 2무 11패로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린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전북을 비롯해 대전 하나시티즌, 울산 HD 등 상위권 팀들에 약했다. 올 시즌에도 이들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하면 우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구단의 징크스를 넘어서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지난 시즌 전북전에서 못 이겼지만 1골 차로 지거나 비겼다. 경기 운영 면에서 선수들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상대가 저력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기회를 주지 않도록 수비에서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징크스 탈출의 선봉장으로 송민규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송민규는 지난 201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에 데뷔해 김기동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한창 주가를 높인 송민규는 2021년 여름 전북으로 이적해 지난해까지 활약했다.

송민규는 지난해 서울을 상대로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올 시즌을 앞두고 '은사' 김기동 감독이 지도하는 서울에 합류했다.

김기동 감독은 "(송)민규에게 이제 전북 상대로만 골을 넣으라고 했다"면서 웃은 뒤 "민규가 팀에 합류한 뒤 분위기도 밝아지고 활기차졌다. 과거 포항에서 지도할 때는 신인이어서 아무것도 몰랐는데, 이제는 성숙했다. 경기장에서 후배들을 챙기고 선배들에게 쓴소리하는 등 팀을 리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며 송민규를 칭찬했다.

서울 원정을 온 전북의 정정용 감독은 "승리가 우선 목표다. 또한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면서 "서울을 상대로 상대 전적이 좋은 것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까지 김천 상무를 이끌다가 전북 지휘봉을 잡은 정 감독은 "김천 시절 전역한 선수들에게 골을 내주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은 조심하겠다. 전북 출신인 송민규, 김진수 등의 공격력이 좋기 때문에 수비 안정화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