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향한 홍명보 신뢰 "여전히 우리 팀의 중심…의심해본 적 없다"

[일문일답] 유럽 2연전 2패 "결과 죄송하나 큰 도움 됐다"
"최종엔트리 구성 거의 마쳐…시즌 막바지 부상 조심해야"

2026 북중미 월드컵 소집 전 마지막 평가전을 마치고 돌아온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럽 원정 A매치 코트디부아르와 오스트리아전에서 두 경기 연속 영패를 기록한 축구대표팀은 골 결정력은 물론 수비 조직력마저 총체적 난국 상황에 빠지면서 월드컵 본선 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2026.4.2 ⓒ 뉴스1 오대일 기자

(인천공항=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유럽에서 진행한 두 차례 평가전을 마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제 모든 실험은 끝났다.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토대로 최종 엔트리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는 손흥민(LA FC)에 대해서는 "그는 여전히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팀 중심"이라고 강한 신뢰를 보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지난달 28일 영국 런전에서 펼쳐진 코트디부아르전 0-4 패배까지 2연패로 마지막 모의고사를 끝냈다.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홍명보 감독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본선을 앞둔 우리 대표팀에는 아주 소중하고 중요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해산해 손흥민,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해외파들은 곧바로 소속팀에 복귀했고 홍 감독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김진규, 송범근(이상 전북), 조현우(울산), 김문환(대전) 등 K리거들만 이날 귀국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소집 전 마지막 평가전을 마치고 돌아온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유럽 원정 A매치 코트디부아르와 오스트리아전에서 두 경기 연속 영패를 기록한 축구대표팀은 골 결정력은 물론 수비 조직력마저 총체적 난국 상황에 빠지면서 월드컵 본선 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2026.4.2 ⓒ 뉴스1 오대일 기자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 2경기를 마치고 온 소감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을 진행했는데, 일단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감독으로서 죄송한 생각이 든다. 하지만 팀으로서는 큰 도움이 된 평가전이다. 두 나라(코트디부아르, 오스트리아)가 서로 스타일이 다른 팀인데 본선을 대비해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야할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 본선 1차전 상대가 체코로 결정됐다.

▶많은 사람들이 덴마크를 예상했는데 결과적으로 체코가 올라왔다. 플레이오프를 거치기는 했지만 본선에 진출한 나라라면 실력은 큰 차이 없다고 본다. 덴마크와 체코전에 우리 스태프를 파견해 해당 경기를 분석했다. 이 시간 이후부터 잘 준비하겠다. 이번에 진행한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이 (체코전에)굉장히 많은 도움이 앞으로 될 거라고 생각한다.

- 손흥민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감기 기운이 약간 있어 출전 시간을 좀 배려했다. 내가 보기에는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서 또 베테랑으로서의 역할을 아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난 여전히 손흥민이 우리 팀의 중심이라 생각하고 그것을 한 번도 의심해본 적 없다.

- 이제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테스트는 모두 마쳤다. 월드컵 최종예선부터 이번 2연전까지 진행한 선수들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정예 멤버를 선정하겠다. K리그 현장에 다니면서 K리그 선수들도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

- 수비진의 불안함이 도드라졌다.

▶선제 실점은 안 된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먼저 골을 내주면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1차전 같은 경우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전까지 굉장히 좋은 흐름을 보였는데 브레이크 이후 실점하면서 어려워졌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실점하면 안 된다라는 생각을 이번에 더 많이 느꼈다.

-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계속 준비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전술적인 것도 준비를 잘 해야 하지만 피지컬적인 측면도 대비를 잘 해야한다. 우리 선수들 같은 경우는 10분 이후 15분 이후부터 흐름을 타기 시작하는데 22분에 경기가 한번 끊기니 어려움을 겪었다. 훈련 시간을 22분에 맞춰 진행하는 것을 비롯해 방법론부터 다양한 것을 고민하고 연구해야할 것 같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소집 전 마지막 평가전을 마치고 돌아온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럽 원정 A매치 코트디부아르와 오스트리아전에서 두 경기 연속 영패를 기록한 축구대표팀은 골 결정력은 물론 수비 조직력마저 총체적 난국 상황에 빠지면서 월드컵 본선 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2026.4.2 ⓒ 뉴스1 오대일 기자

- 2경기 모두 무득점으로 끝났다.

▶물론 아쉽다. 득점 찬스가 있었는데 놓쳤다. 그래도 유의미한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고 본다. 지금 시점에서 완벽하기는 어렵다. 완벽하면 좋겠지만 부상 선수들도 있었다. 하지만 아직은 개막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우리가 추구할 모델이 정해지면, 미국 사전 캠프부터는 정확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제 최종 엔트리를 결정해야한다.

▶선수 구성은 많이 됐다. 몇몇 포지션에서 경쟁 체제에 있는 선수들은 끝까지 지켜봐야하지만, 이번 유럽 원정을 통해서 구성은 많이 완성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앞으로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아무래도 지금은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시즌 막바지라 부상이 염려된다. 선수들에게도 주의해야한다고 이야기했다.

-중원조합 해결책 찾았는가.

▶ 완벽하게 해결책을 찾았다고 말하긴 어렵다. 다만 황인범도 회복 중이고 이번 2연전에 출전했던 김진규와 백승호도 나름 잘했다. 많은 것을 고려해 잘 조합하겠다. 경험이 아직 부족한 선수들이 있는데, 자신감을 갖고 임했으면 좋겠다. 코치들이 잘 돕도록 하겠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