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시안컵 조1위 신상우호, 올림픽·월드컵 가는 길도 '꽃길'

LA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권 확보
한 경기 더 이기면 2027 브라질 여자 월드컵 본선행

여자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조 1위를 차지하면서 많은 것을 얻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8강에 오른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조 1위로 8강에 오르면서 다음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이동 없이 8강전을 준비하는 등 얻은 게 많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호주와의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3-3으로 비겼다.

2승 1무(승점 7·골득실 6)가 된 한국은 개최국이자 우승 후보인 호주(승점 7·골득실 5)에 골득실에서 앞서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유리한 일정 및 동선을 얻었다.

만약 조 2위가 됐다면 호주 동부인 시드니에서 서부 끝인 퍼스까지 비행기를 타고 5시간가량 이동해야 했고, 휴식 시간도 5일에서 4일로 하루 줄어들 뻔했다.

하지만 1위를 차지하면서 호주 시드니에 남아 5일을 쉬고 8강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신상우 감독(가운데) ⓒ AFP=뉴스1

신상우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되어 다른 도시로 힘든 이동을 하지 않고 시드니에 남아서 더 많은 회복과 준비 시간을 가지게 된 것이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8강과 그 이후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줄 수 있게 됐다"며 반겼다.

총 12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2위와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4강 진출 팀, 그리고 8강에서 탈락한 팀 중 플레이오프 승리 팀을 더한 6개 팀은 브라질에서 열릴 2027 FIFA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한다. 또한 8강 진출 팀에는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은 이 두 가지 혜택 중 하나는 벌써 잡았고, 다른 하나도 눈앞에 뒀다.

8강에 오른 한국은 우선 2028 LA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여자축구는 올림픽에서도 연령별 대표팀이 아닌 성인 대표팀이 출전한다.

아울러 8강에서 승리해 4강까지 오르면 2027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여자 월드컵 출전권도 거머쥘 수 있다. 한국이 이 대회에 출전하면 2015 대회부터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여자축구 대표팀ⓒ AFP=뉴스1

조 2위가 됐더라면 북한 혹은 중국 등 까다로운 상대와 8강을 치러야 해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길도 험난해질 수 있었는데, 조 1위가 되면서 이 대진도 한결 수월해졌다.

한국은 14일 오후 6시,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렀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B조 3위 혹은 C조 3위와 대결한다.

상대는 10일 C조 조별리그가 모두 마무리된 뒤 결정되는데 베트남 혹은 우즈베키스탄 등 한국보다 한 수아래 팀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9일 하루 훈련 없이 휴식을 취한 뒤 10일부터 다시 8강전 대비 담금질에 들어간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