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구긴 한국 축구, 1명 퇴장 당한 베트남에도 패배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7…U23 아시안컵 4위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이 베트남에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이민성호가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최종전에서 베트남에도 패배하며 제대로 자존심을 구겼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2-2로 비긴 뒤 펼쳐진 승부차기에서 6-7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4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앞서 2개 대회 연속 8강에 그쳤던 한국 입장에서는 전과 비교해 발전된 성적이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운 대회였다.

이미 조별리그에서 21세 이하(U21)로 구성된 우즈베키스탄에 0-2 완패를 당했던 한국은 일본과 준결승에서도 0-1로 패배,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3·4위전에서도 베트남에 고전했다. 한국은 공 점유율 75%를 기록했지만 의미 없는 수치였다. 한국의 공 점유는 대부분 수비 진영에서 이뤄졌다. 또한 상대가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한 뒤 공점유율이 크게 높아지는 등 효율적이지 못했다.

앞서 치른 5경기 중 3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쳐 지적받았던 무딘 창끝은 이번에도 독이 됐다.

베트남을 상대로 2골을 터뜨렸지만 팀 전술로 만든 득점은 단 하나도 없었다. 베트남의 주전 수비수 응우예 히우민과 팜리득이 중국과 준결승에서 각각 부상을 당하고, 레드카드를 받아 결장한 상황에서도 한국은 측면 크로스에만 의존하는 단순한 공격으로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후반 추가 시간과 연장까지 포함, 40분 넘게 수적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도 기본기 부족으로 단 1골에 그친 결정력은 아쉬웠다. 베트남보다 평균 신장이 큰 신체 조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점도 패인이다.

수비에서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5경기 연속 실점한 이민성호는 이날 베트남의 개인기에 속절없이 당했다. 상대의 빠른 드리블 돌파를 제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2실점 하는 등 120분 내내 고전했다.

한편 승부차기는 공식 기록으로 무승부로기록되지만 이민성호는 U23 대표팀 최초로 베트남에 고개를 숙인 팀이 됐다. 앞서 U23 대표팀은 베트남과 상대 전적에서 7승 3무를 기록 중이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