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아들 세대 월드컵 4강 했으니 손자 세대는 우승하길"
16일 서울서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 참석
1986 월드컵 멤버…아들 차두리는 2002년 4강 주역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이 "내 손자 세대에서는 우리가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코카콜라는 16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를 통해 오리지널 트로피를 한국 팬들에게 공개했다.
이번 월드컵 트로피 투어는 1월 3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시작으로 약 150일 동안 총 75개 도시, 30개 FIFA 회원국을 순회한다.
이날 행사에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포함해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지우베르토 실바, 이영표 해설위원, 차두리 화성FC 감독, 구자철 제주SK 유스 디렉터,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 이준엽 한국코카콜라 대표 등이 참석했다.
A매치 136경기 58골을 넣었던 차범근은 한국 축구를 대표했던 전설의 공격수다.
2016년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선정한 세계 축구 레전드 48인, 2021년 아시아 남자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세계적 명성을 갖고 있다.
차범근은 월드컵 트로피를 눈앞에서 직접 본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한참을 뜸 들인 뒤 "미운 감정이 든다"고 답해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이어 "갖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트로피이기 때문"이라며 축구선수로서 월드컵 트로피를 품지 못한 아쉬움을 역설적인 화법으로 풀어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월드컵 우승의 꿈을 놓지 않고 있었다. 차범근은 "김용식 원로 선생님을 주축으로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출전했고, 이후 내 세대에서 32년 만에 1986 월드컵에 출전했다. 이후엔 내 아들 세대에서 2002년 4강 신화를 썼다"면서 "이제 내 손자 세대에서는 이 트로피를 직접 안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고 말했다.
한국 최고의 축구 스타로 활약하면서도 월드컵 정상까지는 너무나 멀게만 느꼈을 차범근은 이제 후배 세대들이 그 한을 풀어줄거라 믿어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호에 "우리 선수들이 너무 큰 부담을 갖지 말고, 자기가 가진 것을 다 쏟아냈으면 좋겠다. 온 국민들이 응원하고 있으니 더 큰 힘을 받기를 바란다"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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