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시즌 자존심 구긴 울산, 독기 품었다…"원 팀으로 뭉치자"
김현석 감독 체제서 새 출발…UAE로 전지훈련
'최고참' 김영권 "솔선수범, 자존심 회복하겠다"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5년 최악의 시간을 보낸 울산 HD가 재정비,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울산 출신으로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현석 감독을 비롯해 베테랑 김영권과 에이스 이동경까지 2026년은 달라진 모습을 다짐했다.
김현석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울산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동계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으로 떠났다.
울산은 한 시즌의 성패를 결정할 수 있는 동계 훈련을 앞두고 선수단은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 2022년부터 3년 연속 K리그1 정상에 올랐던 울산은 지난해 9위에 머물면서 힘겹게 잔류했다. 1년 내내 경기력도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선수단 내 불화까지 알려지면서 울산은 시즌 종료 후에도 어수선한 시기를 보내야 했다.
최악의 시즌을 보낸 울산은 새로운 단장과 감독을 선임하면서 2026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강명원 신임 단장은 프로스포츠 행정 전문가로 팀 개편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현석 감독은 울산에 잔뼈가 굵다. 김 감독은 울산에서만 20년 동안 선수와 코치 시절을 보낸 '울산 맨'이다. 울산은 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어수선했던 팀 개편을 기대하고 있다.
김현석 감독도 잘 알고 있다. "울산이 제 위치로 돌아가도록 하겠다. 지난해 무너진 선수들의 자존심을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울산은 우승권에 근접해야 하는 팀이다. 3위 이내에 진입하겠다"면서 출사표를 던졌다.
반등을 위해 김현석 감독은 가장 먼저 선수들과 소통을 강조한다. 지난해 울산 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 지도자와 선수단의 불화가 지목됐다.
김현석 감독은 "선수들 특징을 살려 조련한다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면서 "전지훈련 기간 소통하면서 선수들 장점을 찾고 극대화하겠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되면 기량도 좋아질 것"이라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현석 감독을 보좌하는 곽태휘 수석코치, 이용 코치도 다르지 않다. 곽태휘 수석코치는 "수석 코치로 여러 역할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 관리"라고 말했다. 이용 코치 역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기존 선수들은 절치부심하며 새로운 코칭스태프와 반등을 노린다. 울산 최고참 김영권은 "감독님께서 팀을 강조하신다. 새로운 코치진과 하나씩 이야기하고 소통하면서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 아직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다들 우승했을 때로 돌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동계 훈련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면 된다"고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이어 "팀 최고참인데, 솔선수범해서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겠다. 특히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들도 두루두루 살피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K리그1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된 이동경은 "선수단 모두 지난해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면서 "나 역시 지난해(13골 12도움)보다 골과 도움을 하나씩 더 올리는 등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울산은 오는 27일까지 알아인에서 체력 훈련을 하면서 해외 구단들과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울산으로 돌아온 뒤에는 조직력을 더 끌어올리며 2026시즌을 준비한다. 울산의 올해 첫 경기는 2월 11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멜버른 시티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7라운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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