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DNA' 코스타 제주 감독 "주도하고 압도하는 축구 하겠다"
K리그1 제주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의 신임 사령탑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이 "주도하고 압도하는 축구를 하겠다"는 출사표를 바쳤다.
코스타 감독은 29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부임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 등을 밝혔다. 코스타 감독은 정조국 수석코치, 누노 페레이라 분석 코치, 프란체스코 피지컬 코치, 조재철 코치, 김근배 골키퍼 코치와 함께 내년 1월 5일부터 본격적으로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코스타 감독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 축구대표팀 수석코치로 파울루 벤투 감독을 보좌,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선 직전 경기서 퇴장당한 벤투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고 2-1 극적 역전승으로 한국의 역사적인 16강 진출을 직접 이끌었다.
벤투 사단의 코치로 많은 경험을 쌓은 그는 성공적 시간을 보냈던 한국에서 커리어 첫 감독으로 의미있는 출발을 하게 됐다.
벤투 감독과 함께 한국 축구대표팀을 지도하던 시절 후방 빌드업과 조직력을 앞세운 축구로 좋은 평가를 받은 그는 제주에서도 비슷한 결의 축구를 펼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절차를 중요시 여기며, 과정을 믿는 팀 문화를 만들겠다"고 철학을 밝힌 뒤 "공을 소유하면서 상대를 끌어들이고, 균형 있는 포지셔닝을 하면서 경기를 만들어가는 축구를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에 반응하는 게 아닌 우리가 주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고 압도하는 축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과 오랜 시간 함께한 만큼, 그는 벤투 감독의 영향을 받았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코스타 감독은 "벤투 감독의 DNA가 내게도 있다. 그래서 벤투 감독이 했던 것과 비슷한 경기를 할 수도 있다"면서 "규율, 조직, 야망 세 가지 포인트에 포커스를 맞춰서 강한 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제주 부임 과정서 벤투 감독과 나눈 이야기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벤투 감독은 오랜 동반자이자 축구적으로 참고하는 친구다. 벤투 감독은 제주가 가장 원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첫 번째라고 짚어준 것을 비롯해 많은 것을 조언해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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