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은퇴 대신 포항과 1년 더…"더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겠다"

"힘들었던 시기 손 내밀어준 박태하 감독님에 대한 도리"

포항 스틸러스와 1년 더 함께하는 기성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은퇴와 현역 연장을 고민했던 기성용(36)이 포항 스틸러스와 1년 더 함께한다.

포항은 25일 "기성용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2026시즌에도 함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FC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적한 기성용은 K리그 16경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2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시즌 막판에는 90분 풀타임도 소화하면서 건재함을 보여줬다.

포항은 "기성용은 포항 입단 후 정확한 킥과 시야를 바탕으로 경기 흐름을 조율, 중원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면서 "최고참 신광훈과 함께 맏형 역할을 든든히 해냈다.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으로 선수단 중심을 잡아줬고,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전했다"며 기성용과 재계약 이유를 설명했다.

기성용은 "내가 힘들었던 시기에 박태하 감독님께서 손을 내밀어 주셨는데, 재계약으로 보답하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제2의 인생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6개월간 팬들께서 보내주셨던 사랑과 응원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올해보다 내년에 더 발전된 모습으로 팬분들을 찾아뵙고 싶다"며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