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행' 정정용 감독, 김천과 작별…"지난 3년, 뜻깊고 소중한 순간"
2023년 김천 맡아 K리그1 승격시킨 지휘관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전북 현대 지휘봉을 잡은 정정용 감독이 3시즌 동안 지도했던 김천 상무에 작별 인사를 전했다.
정정용 감독은 24일 구단을 통해 "김천을 떠나 새로운 여정에 나선다. 비록 헤어짐은 아쉽지만 그동안 김천 시민과 팬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을 항상 마음 깊이 새기고 언제나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천에서 보낸 지난 3년은 인생에 있어 매우 뜻깊고 소중한 순간이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변함없이 응원해 주신 김천 시민 여러분과 김천을 사랑해 준 팬 여러분 덕분이었다"며 "열정적인 응원과 따듯한 말 한마디가 저를 비롯한 선수단에 정말 큰 힘이 되었다.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3년 시즌 도중 김천 사령탑에 오른 정정용 감독은 부임 첫 해 팀을 K리그2 우승으로 이끌며 K리그1으로 승격시켰다.
이어 K리그1에서 2년 연속 3위에 오르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정정용 감독 지도 아래 이동경(울산), 김승섭(제주), 김강산(대구), 서민우, 이승원(이상 강원) 등은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정정용 감독은 거스 포옛 감독이 떠난 전북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전북은 "정정용 감독이 탄탄한 이론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전북의 부족한 점을 채우고, 팀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최적의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김천을 떠나는 정정용 감독은 "김천의 시민구단 전환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 김천이 시민과 더욱 가까이 호흡하며 함께 성장하는 구단, 시민구단 전환이라는 목표가 반드시 좋은 결실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면서 2026년을 끝으로 상무와 연고 협약이 끝나는 김천의 시민 구단 전환을 응원했다.
경북 김천시는 지난 2021년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고 협약을 맺으면서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당초 김천은 2025시즌 종료 후 시민 구단 전환을 추진했지만 시장 공석과 보궐선거 등으로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는 연고 협약 완료를 2026년 12월 31일까지 연장했다. 김천은 2026시즌을 치르면서 시민 구단 전환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무는 이와 별개로 새로운 연고지를 찾아 새롭게 창단 과정 등을 거쳐야 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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