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멕시코 고지대 적응 중요…전문가들과 과학적으로 분석 중"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 준비 상황 전해
-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성남=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내년 북중미 월드컵이 한국에게는 사실상 '멕시코 월드컵'이 되면서 '고지대 적응'이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 역시 효율적인 현지 적응을 위해 많은 분석과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19일 경기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 1층 그랜드볼룸홀에서 진행된 '제24회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 "어떤 타이밍에 현지로 들어가 훈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그는 먼저 2002년 장학재단 설립 후 24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오고 있는 후원 사업에 대한 애정부터 밝혔다.
그는 "장학생 선발과 후원은 내 축구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 올해는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상황이라)여러 가지 바쁜 일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장학금 수여식만큼은 직접 챙기고 싶었다"면서 "지금껏 꾸준히 해왔던 일이고 앞으로도 해야 될 일이기에 책임감을 갖고 있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인사했다.
미래의 꿈나무들을 위한 자리지만 아무래도 월드컵과 관련한 질문이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홍 감독은 "우리가 멕시코에서 (조별리그)3경기를 모두 하게 되면서 고지대가 가장 큰 이슈가 됐다. 조추첨에 다녀와서도 이야기했지만, 과학적으로 분석해 디테일하게 접근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환경이 다른 고지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조건 일찍 들어가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고지대에 너무 오래 머물게 되면 그것에 따른 피로도가 쌓일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언제 현지로 들어가는 것이 좋을지)전문가들과의 미팅을 통해 최적의 타이밍을 조율하고 있다"
2025년 일정을 마무리한 대표팀은 이제 내년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으로 본선 준비를 위한 행보를 재개한다. 현재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홍 감독은 "조별리그 1차전 상대가 유럽(3월에 결정되는 유럽 PO 승자) 국가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3월 평가전은 유럽팀을 훈련 파트너로 염두에 두고 있다. 아주 강팀이면 좋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만날 상대와 비슷한 유형을 찾고 있다"고 알렸다.
현지 적응 그리고 상대에 대한 대비만큼 중요한 것이 '우리 자원'들의 컨디션과 기량 유지다.
홍명보 감독은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소속팀과의 소통도 상당히 중요하다. 선수가 너무 많이 뛰어서, 소위 혹사 당해서 체력이나 컨디션이 떨어지는 것이 우리에게는 가장 좋지 않다. 구단과 소통을 통해 출전 시간 조절 같은 것도 조율하고 있다"면서 "본선 무렵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에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시점에서 어떤 선수가 베스트라고 정해 놓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앞서 말했듯,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몇몇 어린 선수들도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종엔트리를 결정하는) 내년 5월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lastuncl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