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위해 뭐든"…홍명보호 본선 상대 멕시코, 이중 국적 선수도 발탁
스페인·아르헨티나 연령별 대표 출신 눈독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북중미 월드컵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본선 진출국들 마다 전력 강화를 위해 이중 국적 선수를 발탁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도 독일 혼혈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를 최근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홍명보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상대 멕시코도 다르지 않다. 자국에서 월드컵을 치르는 멕시코는 전력 강화를 위해 귀화 선수 발탁에 적극적이다.
한국은 내년 6월 19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는 최근 과거와 비교해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미국 대표팀 출신 랜던 도너번은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이후 본선 진출국 전력을 평가하면서 "멕시코는 지금 매우 좋지 않은 흐름에 있다. 반전될 것 같지 않다"면서 "큰 개선이 이뤄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며 한국을 A조 1위 후보로 예상했다.
멕시코는 이런 흐름을 바꾸기 위해 귀화 선수 발탁에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특히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은 과거 귀화 선수들을 발탁해 효과를 본 적이 있어 이번에도 이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기레 감독은 멕시코 대표팀 지휘봉을 처음 잡았던 지난 2001년 아르헨티나 출신인 가브리엘 카바예로를 발탁했다. 그리고 멕시코 대표팀을 두 번째 맡았던 2010년에도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멕시코에 귀화한 기예르모 프랑코를 중용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아기레 감독은 앞서 멕시코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출전한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며 나름 만족할 성적을 냈다.
그리고 이번에도 아르헨티나에서 귀화한 공격수 헤르만 베르테마레(몬테레이)를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다. 베르테마레는 아르헨티나 17세 이하(U17) 대표팀을 지냈으며 이미 멕시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5경기를 소화했다.
또한 멕시코계 미국인 오베드 바르가스(시애틀), 호르헤 루발카바(푸마스)도 아기레 감독이 발탁한 이중 국적 선수들이다.
추가로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출신 알바로 피달고도 내년 3월부터 멕시코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기레 감독은 이미 "멕시코 대표팀 자격이 있고 실력이 있다면 누구나 국가대표에 뛸 수 있다"면서 이중 국적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팀 전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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