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판매 시작…카타르 대비 5배 비싼 가격에 반발 확산
한국 조별리그 보려면 최소 86만원 필요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22년 카타르 대회와 비교해 크게 오른 입장권 가격에 팬들의 부담은 커졌다.
FIFA는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북중미 월드컵 티켓 구입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개인당 경기별 최대 4장, 대회를 통틀어 최대 40장까지 구매를 신청할 수 있다.
FIFA는 접수 기간 구입 신청을 한 신청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 당첨자를 선정해 2026년 2월 중 티켓 배정자에게 개별 통보한다.
FIFA는 이번 대회부터 입장권 유동 가격제를 도입했다. 입장권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하는 제도인데, 지난 6월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실험했던 제도다.
세계적인 축구 축제인 월드컵인 만큼 관심이 쏠리면서 경기마다 수요가 높아 입장권 구매에 큰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번 대회 입장권은 카타르 월드컵과 비교해 최대 5배 이상 올랐다. 더불어 가격 유동제 정책 때문에 지난 9월 FIFA가 책정했던 최소 금액보다 실제 가격이 올라 원성이 크다.
유럽축구서포터즈(FSE)는 "티켓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 월드컵에 대한 역대급 배신으로, 월드컵이라는 볼거리에 기여하는 팬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한국 축구 팬들도 본선에서 홍명보호 조별리그를 모두 보기 위해서 최소 585달러(약 86만원)가 필요하다.
한국은 A조에서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 멕시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이중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 티켓 가격이 가장 높게 책정됐고,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와 1차전,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 순이다.
비장애인이며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가 아닌 사람들은 좌석 등급에 따라 카테고리 1~4로 나뉘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데, 한국이 경기를 치르는 경기장(과달라하라 아크론 경기장, 몬테레이 BBVA 경기장)은 가장 낮은 등급인 카테고리4 좌석이 없다.
멕시코전 카테고리1은 700달러(약 103만원), 카테고리 2와 3은 각각 500달러(약 73만원)와 265달러(약 39만원)로 책정됐다.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와 경기는 500달러와 400달러(약 58만원), 180달러(약 26만원) 순이다. 남아공전은 450달러(약 66만원)와 380달러(약 55만원), 140달러(약 20만원)다.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은 지난 10월 비자 카드 소지자, 추첨에 당첨된 일부 팬들을 대상으로 입장권 1, 2차 판매가 이뤄졌다. 그리고 조 추첨이 모두 끝난 뒤 일반 팬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됐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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