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핵심' 김민재 "스리백·포백 다 문제없다…무실점 기뻐"
볼리비아에 2-0 승…8경기 만에 '포백 변신'
- 안영준 기자
(대전=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대표팀 핵심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오랜만에 포백으로 수비진을 이끈 뒤 "스리백이든 포백이든 문제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LA FC)과 조규성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지난 10월 파라과이전 2-0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클린시트 승리를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부터 7경기 동안 스리백을 점검했는데, 이날은 8경기 만에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쓰던 포백으로 돌아왔다.
전체적인 틀이 크게 바뀌었지만 김민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포백의 중심을 잡으며 특유의 전진 수비와 배후 공간 커버 등 그의 장점을 잘 발휘했다.
김민재는 "포메이션이 바뀔 때마다 선수들이 자기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아는 게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민재는 스리백의 중앙을 맡았지만, 최근에는 박진섭(전북)에게 중앙을 내주고 왼쪽 센터백을 맡기도 했다. 이날은 또다른 파트너 김태현(가시마)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누구와 뛰더라도 불편한 건 없다. 각자 선수들이 어떤 스타일인지 다 잘 알고 있고, 파트너에 따라 어떤 점을 신경써야하는지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현과의 첫 호흡에 대해 "초반에 다소 안 맞았던 부분도 있었지만 소통을 통해 빨리 해결하려고 했다. 초반 상대 압박에 고전했는데, 후반전에는 여러 형태로 바꾸면서 해결하려 했다"면서 "완벽한 경기를 한 건 아니지만 무실점을 한 점은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표팀은 수비진뿐 아니라 전체적인 경기력도 전반전에 비해 후반전이 좋았다. 초반엔 다소 답답했지만 후반전에는 기세와 템포가 살아났다.
그는 "하프타임에 선수들끼리 '월드컵을 앞두고 이제 이겨야 할 경기는 확실하게 잡고 가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 점들이 후반전 이기려는 의지와 경기력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tr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