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1년 8개월 만에 돌아와 골까지…최전방 경쟁 뜨거워졌다
볼리비아전 후반 투입돼 쐐기골…2-0 승리 견인
- 김도용 기자
(대전=뉴스1) 김도용 기자 = 1년 8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조규성(미트윌란)이 복귀전에서 골까지 터뜨렸다. '주장' 손흥민(LA FC)과 소속팀에서 맹활약 중인 오현규(헹크)에 조규성까지 가세하면서 홍명보호 최전방 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후반에 나온 손흥민, 조규성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PSG), 이재성(마인츠) 등 핵심 공격수들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이후 후반에는 배준호(스토크)와 엄지성(스완지), 양민혁(포츠머스) 등 젊은 공격 자원들을 투입했다. 그리고, 긴 부상에서 돌아온 조규성에게도 기회를 줬다.
조규성은 큰 키와 강한 힘으로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과 경합할 수 있는 공격수다. 더불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해 2골을 넣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
하지만 조규성은 지난해 3월 이후 후 1년 8개월 동안 대표팀과 연을 맺지 못했다. 조규성은 지난해 여름 무릎 수술을 받았는데, 날벼락 같던 합병증으로 1년 동안 회복과 재활에만 전념했다.
다행히 올 시즌을 앞두고 프리시즌 훈련에 정상 참여한 조규성은 서서히 컨디션과 체력을 끌어올렸고 미트윌란에서 득점까지 기록하며 대표팀 레이더에 들어왔다.
홍 감독은 서두르지 않았다. 지난 10월 A매치 때는 부르지 않으며 조금더 체력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도록 배려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의 관리 속 조규성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할 수준으로 컨디션을 회복했다. 그리고 홍명보 감독이 덴마크까지 직접 찾아가 조규성의 움직임을 확인한 뒤 11월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볼리비아전 벤치에서 시작한 조규성은 1-0으로 앞선 후반 30분 손흥민 대신 교체로 필드를 밟았다. 조규성이 교체로 투입될 때 3만 관중은 큰 박수로 환영했고, 손흥민과 황희찬도 진한 포옹으로 반겼다.
조규성은 의욕적으로 움직였다. 상대 수비수들과 적극적인 공중볼 싸움을 펼쳤고 특유의 폭 넓은 움직임으로 전방부터 상대를 압박했다. 그리고 후반 42분, 김문환의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해 복귀를 알렸다. 상대 수비와 엉켜 중심이 다 무너졌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값진 복귀골을 터뜨렸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조규성은 자신이 갖고 있는 장점을 제대로 표출했다. 홍명보호 최전방 경쟁이 더욱 재밌게 됐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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