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조현우, 끝나지 않은 수문장 경쟁…11월 2연전 주목
홍명보 감독, 지난 9월부터 1경기씩 출전 기회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면서 홍명보호 포지션별로 주전 경쟁이 한창이다. 특히 축구 경기 중 단 1명만 뛸 수 있는 '특수 포지션' 골키퍼 자리를 두고 김승규(FC도쿄)와 조현우(울산)는 마지막까지 경쟁을 이어간다.
김승규와 조현우 모두 최근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으며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기 때문에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는 행복한 고민을 안고 11월 2연전을 맞이하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복병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18일에는 가나와 올해 마지막 A매치를 펼친다.
월드컵 본선까지 7개월을 앞둔 홍명보호는 이번 2연전에서 '승리'라는 결과물을 내면서 선수단 점검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포지션마다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최후방 골키퍼도 이제 주전을 확정할 때가 됐다.
홍명보호는 11월 소집을 포함해 내년 3월과 최종 소집까지, 총 3차례 모이며 월드컵을 준비하게 된다. 이 기간 평가전은 최대 6경기가 가능한데, 안정감이 필요한 수비진에서는 조직력 또한 주전 확정에 중요한 변수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는 선택이 쉽지 않다. 김승규와 조현우 모두 빼어난 기량과 함께 경험도 보유하고 있어서 백중세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앞서 9월과 10월 A매치 기간에 김승규와 조현우를 1경기씩 선발로 내세우며 기량을 점검했다.
김승규는 2014 브라질 월드컵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세 차례 월드컵을 경험했다. 이중 카타르 대회에서는 주전으로 활약하며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A매치도 83경기 치러 이운재(133경기)에 이어 역대 골키퍼 A매치 출전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기량도 좋다. 십자인대 부상으로 고생했던 김승규는 지난 6월 FC도쿄 입단 이후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FC도쿄에서 치른 3경기에서는 단 1실점만 허용,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그의 장점으로 꼽히는 정확한 패스와 롱킥도 변함없이 선보였다.
조현우도 최근 소속팀에서 맹활약 중이다. 그는 최근 울산 유니폼을 입고 치른 4경기에서 2실점만 허용하는 등 선방쇼를 펼치고 있다. 강등 위험에 빠졌던 울산은 조현우의 활약 덕에 잔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조현우 역시 김승규 못지않게 풍부한 경험이 있다. 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당시 독일전 2-0 승리를 견인했다. 또한 홍명보 감독 체제의 대표팀에서 부동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기에 동료들과 호흡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최근 국내외 축구계의 특징을 꼽으라면 골키퍼가 전체적인 전술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전 골키퍼 중심으로 월드컵 본선을 준비해야 하는 홍 감독으로서도 이제 행복한 고민을 끝내고 선택을 내려야 할 때다.
dyk06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