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2시간 30분 달려온 팬들' 응원 속 볼리비아전 담금질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첫 오픈 트레이닝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11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훈련장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2025.11.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천안=뉴스1) 안영준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팬들과 함께하는 '오픈트레이닝'을 통해 볼리비아전 담금질을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소집 2일 차 훈련을 진행했다. 홍명보호는 14일 볼리비아(대전), 18일 가나(서울)와의 2연전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날 훈련은 팬 300명을 초청하는 '오픈트레이닝'으로 진행됐다. 새롭게 개관한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 오픈 트레이닝이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훈련에는 전체 26명 중 20명이 함께했다. 전날 훈련했던 손흥민(LA 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12명에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양민혁(퀸스파크레인저스) 등 8명이 더 합류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나머지 6명은 이날 오후 늦게 합류해 훈련은 함께하지 못했다.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를 찾은 박시율 어린이 ⓒ News1 안영준 기자

오후 4시 센터 메인 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들은 코어 프로그램으로 몸을 끌어올렸다. 이날 막 입소한 황희찬(울버햄튼)과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등은 열외해 족구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이후 약 20분 동안 후방 빌드업부터 원터치 빠른 템포로 전방까지 전진한 뒤 전방 공격수가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공격 지역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손흥민은 이날 측면이 아닌 중앙 원톱을 맡아,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은 7대7 미니 게임과 슈팅 훈련 등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며 약 1시간 10분 간의 훈련을 마무리했다.

이날 훈련은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라는 새로운 지역에서 열렸지만,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1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5.11.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자차를 몰고 서울 노원구에서 2시간 30분을 달려왔다는 30대 여성 김정연 씨는 "대표팀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갈 수 있다"면서 "처음 와 본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가 시설이 깔끔하고 훌륭해 놀랐다"는 소감을 밝혔다.

울산에서 왔다는 박시율 어린이는 "이재성 선수와 같은 옥동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선배의 A매치 센추리 클럽 가입(100경기 출전)을 축하한다"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다만 아쉬운 목소리도 있었다. 한 팬은 "천안역에서부터 여기까지 오는 데도 택시로 30분이 넘게 걸렸다. 가격도 2만5000원이나 나와 다소 부담은 있었다"고 말했다.

팬들은 선수들의 훈련을 끝까지 지켜보며 일거수일투족을 집중,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훈련이 끝난 뒤엔 선수들이 직접 참여하는 경품 이벤트가 열렸고, 이재성의 센추리 클럽 가입을 축하하는 작은 행사도 진행됐다.

이재성은 이날 오픈 트레이닝에 참가한 모든 팬에게 '이재성 포토 북'을 선물했다.

이재성 포토 북을 받는 팬들ⓒ News1 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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