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같아요"…태극전사들, 기대감 속 새로 개장한 축구종합센터 입소

(천안=뉴스1) 안영준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새롭게 개장한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 소집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월 14일 볼리비아(대전), 18일 가나(서울)를 상대로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3일 명단을 발표한 뒤 이날 소집됐다. 축구대표팀이 천안에 위치한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소집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2년 대한축구협회 역점 사업으로 착공해, 약 1800억원을 들여 완공한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는 47만8000㎡ 규모의 축구 및 스포츠 시설로 한국 축구의 심장 역할을 하게 된다.

총 11면의 축구장, 스타디움, 실내 축구장, 숙소동은 물론 축 역사박물관, 체육관, 생활체육시설 등을 아우르는 매머드급 센터다.

대표팀은 파주NFC 계약 만료에 따라, 2023년 10월 이후부터는 국내 소집 때마다 호텔에 머물며 고양이나 목동 등을 훈련장으로 사용해 왔다.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가 생기면서 숙소 따로, 훈련장 따로였던 불편을 해소하게 됐다.

센터는 95%의 공정률을 보이며 마무리 공사가 진행중이지만, 숙소동과 대표팀이 훈련할 메인구장 등은 사용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이날 소집에는 주장 손흥민(LA FC)을 포함해, 조현우(울산), 김승규(도쿄), 송범근, 박진섭, 김진규(이상 전북), 조유민(샤르자), 김태현(가시마), 이명재, 김문환(이상 대전)까지 10명이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같은 날 소집되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양민혁(포츠머스), 엄지성(스완지)는 귀국 일정상 이날 다소 늦게 합류할 예정이다 .

선수들은 첫선을 보이는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유민은 "유럽 호텔 느낌이 난다. 아주 좋다"며 흡족해했다. 김문환 역시 "시설 좋은데요?"라며 밝게 웃었다.

해외에서 뛰는 손흥민은 주로 후발대로 합류했었지만, LA FC가 MLS컵을 1라운드를 2차전 만에 마무리한 덕에 이번엔 첫 소집부터 함께했다. 손흥민은 갈색 긴 코트로 멋을 내고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들며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운동장에 모여 평가전에 대비한 첫 훈련에 돌입한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