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이강인·오현규 물오른 활약 '화색'…중원 줄 부상 '고민'
이강인 2연속 도움·오현규는 3연속 골
황인범 부상 이어 백승호·이동경도 이탈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축구에서 화려한 공격수들만 보유했다고 막강한 공격을 자랑할 수 없다. 공격을 지원하는 중원이 유기적으로 돌아가고 짜임새를 갖춰야 전방 파괴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에 올해 마지막 소집을 앞두고 황인범(페예노르트), 백승호(버밍엄) 등이 쓰러진 홍명보호는 큰 고민이 생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천안축구센터에서 올해 마지막 소집을 한다. 선수단은 나흘 동안 준비 후 14일 대전에서 볼리비아와, 18일 서울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11월 평가전을 끝으로 한국 대표팀의 국내 평가전은 당분간 없다. 홍명보호는 내년 3월 첫 A매치 기간을 유럽에서 보낼 예정이다.
이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LA FC)은 이미 지난 주중 귀국,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준비 중이다. 소속팀 LA FC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16강에서 2연승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8강에 진출한 덕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소속팀 경기를 마치고 뒤늦게 귀국,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최대한 귀국 일정을 앞당겨, 몸과 마음을 충전하면서 마지막 A매치 2경기를 앞두고 있다.
대표팀 에이스 이강인은 소속팀에서 날카로운 왼발 킥을 자랑하며 펄펄 날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도움을 기록하더니 10일 펼쳐진 올랭피크 리옹 원정 경기에서도 경기 막판 정확한 크로스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최전방 공격수 오현규는 소속팀에서 최근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면서 맹활약 중이다. 특히 올 시즌에는 선발로 출전해 골까지 넣고 있어 대표팀에서도 활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
베테랑 이재성도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면서 공격 포인트도 작성, 좋은 흐름을 유지 중이다.
공격수들의 활약이 좋지만 홍명보 감독은 미드필더들의 잇단 부상에 머리가 아프다.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이 일찌감치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졌고, 백승호도 어깨 부상을 당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이 가능한 이동경도 갈비뼈가 부러져 소집이 불가능하다. 이들 모두 중원에서 창의적인 패스를 하고, 공격을 지원하는 미드필더들이어서 홍명보호 아쉬움은 더 크다.
홍명보 감독은 공격진의 파괴력을 극대화할 중원 구성과 활용을 두고 아직도 고민 중이다. 이런 관점에서 주축 선수들의 잇단 이탈이 불가피한 이번 2차례의 평가전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홍명보호에 좋은 기회다.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가 빠르고 정확하게 이뤄져야 원하는 성적을 가져올 수 있는데, 홍명보호는 좋은 시험을 치르게 됐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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