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프·원두재에 권혁규 가세…황인범 짝 '볼라치'는 누구?

홍명보호, 11월 2연전 엔트리에 권혁규 발탁
박용우 부상 후 다양한 조합 실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권혁규(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10.10/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백승호(버밍엄), 원두재(코르파칸)에 이어 권혁규(낭트)까지 가세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짝 찾기는 계속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를 상대로 홈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이를 앞두고 3일 명단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미드필더 권혁규가 새롭게 가세해 2선 경쟁에 뛰어들었다.

월드컵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대표팀 중원 한 자리는 '패스 마스터' 황인범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다만 그 짝은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한동안 대표팀 허리는 박용우(알아인)와 황인범이 함께 책임졌다. 수비진 보호에 특화된 박용우가 후방에 중심을 잡으면 황인범이 보다 전방에서 공격을 지원하는 시스템이었다. 지난 2023 아시안컵에서도 중원은 둘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축구대표팀의 황인범. 2025.10.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하지만 박용우가 불의의 십자인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내년 6월 북중미 월드컵까지 복귀가 어려워졌다. 게다가 최근 젊은 선수들과 혼혈 선수 등 새로운 옵션이 많이 늘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여러 선수들을 테스트하며, 마지막까지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 10월 브라질전은 황인범과 백승호가 함께 나섰다. 공격 전개는 좋았지만, 두 선수 스타일상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드) 자리에 허점이 생길 수밖에 없어 막강한 브라질을 상대로 애를 먹었다. 이후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과 카스트로프를, 백승호와 원두재를 각각 교체하며 다른 조합도 지켜봤다.

파라과이전에선 황인범, 김진규, 이동경이 중원에 섰고 원두재가 교체로 들어왔다.

원두재는 박용우와 비슷한 스타일이지만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하고, 많은 관심을 몰고 다니는 '혼혈 선수' 카스트로프는 다소 거친 플레이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소속 팀에선 퇴장까지 당했다. '레벨업'한 멀티 플레이어 백승호도 완벽하게 주전이라고 보기엔 경쟁자들이 많다.

프랑스 리그1 낭트에서 활약 중인 권혁규 ⓒ AFP=뉴스1

이런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권혁규라는 새로운 경쟁자를 합류시켰다.

2023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셀틱(스코틀랜드)으로 건너간 권혁규는 그동안 임대를 전전하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 낭트로 이적한 뒤엔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꽃을 피우고 있다.

권혁규는 리그1 11경기 중 8경기에 뛰었고, 이 중 2경기서 팬들이 선정한 최고의 선수로 뽑히는 등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2001년생의 권혁규는 박스 투 박스 스타일의 투쟁적 미드필더로, 스리백을 사용할 때 벌어진 2선 공간을 커버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권혁규는 2024년 10월 월드컵 3차 예선 2연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발탁됐으나 A매치 데뷔 기회를 갖지 못했다. 이후 약 1년 만에 다시 대표팀서 경쟁할 기회를 갖게 됐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