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난파선' 울산 3-1 완파…대전은 4연승+2위 도약(종합)

10명 뛴 울산, 이동경 복귀에도 쓴맛
'주닝요 FK 결승골' 포항, 김천 1-0 제압

FC안양이 1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에서 울산HD를 3-1로 제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승격팀' FC안양이 '디펜딩 챔피언' 울산HD를 잡고 자동 잔류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안양은 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10명이 뛴 울산에 3-1로 역전승했다.

귀중한 승점 3을 추가한 안양은 13승6무16패(승점 45·44득점)를 기록, 승점이 같은 광주FC(35득점)를 다득점으로 제치고 7위로 도약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0위 수원FC(승점 38), 11위 제주SK(승점 35)와 격차를 벌리며 자동 잔류 가능성이 커졌다.

두 번의 감독 교체라는 극약 처방도 통하지 않고 '난파선'이 된 울산은 10승11무14패(승점 41)로 9위에 머물렀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수원과 격차가 승점 3에 불과해 강등 위기는 더더욱 커졌다.

군 전역 후 친정팀으로 돌아온 이동경은 고승민의 선제골을 돕는 등 고군분투했으나 수렁에 빠진 울산을 구하지 못했다. 도움 한 개를 추가한 이동경은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울산HD는 1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에서 FC안양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전반 추가시간 김민혁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린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초반에는 울산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2분에는 이동경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 선취골을 뽑았다.

그러나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안양의 날카로운 반격을 펼치며 흐름을 바꿨다.

안양은 전반 22분 마테우스가 페널티킥을 실축했으나 후반 38분 모따의 동점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동진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모따가 타점 높은 헤더 슈팅으로 1-1을 만들었다. 모따의 시즌 14호 골.

안양의 공세에 고전하던 울산은 수적 열세에 몰렸다. 전반 53분 김민혁이 거친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FC안양이 1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에서 울산HD를 3-1로 제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은 전반 55분 조현우 골키퍼가 대단한 반사신경으로 토마스의 헤더 슈팅을 막아내며 한숨을 돌렸으나, 안양의 공세는 후반전 들어 더더욱 거세졌다.

안양은 후반 10분 중앙 수비수 이창용이 역전 골을 터뜨렸다.

마테우스가 페널티 구역 안쪽으로 절묘한 패스를 올렸고, 공격에 가담한 이창용이 감각적인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 31분 역습 상황에서는 채현우가 마테우스의 도움을 받아 승리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넣었다.

대전하나시티즌이 1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에서 FC서울을 3-1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하나시티즌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FC서울을 3-1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팀 시즌 최다 4연승을 달린 대전은 17승10무8패(승점 61)를 기록,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서울은 12승12무11패(승점 48)로 5위에 머물렀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쳤지만, 후반전은 시작하자마자 골이 터졌다.

대전은 후반 1분 아크 서클 부근 오른쪽에서 이명재가 시도한 왼발 프리킥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으나 안톤이 튕겨 나온 공을 머리로 받아 넣었다.

대전은 후반 8분 하창래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공세를 높이며 서울을 압박했다.

대전하나시티즌 유강현이 1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 FC서울과 홈 경기에서 후반 38분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쐐기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계속 서울의 골문을 두들기던 대전은 후반 30분 득점에 성공했다. 이명재의 패스를 받은 마사가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한 게 상대 수비수 이한도를 맞고 굴절,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흐름을 탄 대전은 후반 38분 유강현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유강현이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득점, 서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포항 스틸러스는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 상무를 1-0으로 눌렀다.

포항은 후반 25분 주닝요가 그림 같은 프리킥 슈팅으로 결승 골을 터뜨렸고, 이후 상대 반격을 잘 막아내 승리를 챙겼다.

16승6무13패(승점 54)가 된 포항은 3위 김천(17승7무11패·승점 58)을 승점 4차로 추격했다.

포항 스틸러스 주닝요.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와 전북 현대는 강원하이아레나에서 헛심 공방을 펼친 끝에 0-0으로 비겼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선두 전북은 21승9무5패(승점 72)를 기록했고, 강원은 11승12무12패(승점 45)로 6위를 유지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