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오심 대책?…최휘영 장관 "판정에 책임지는 체계 만들 것"

[국감현장] 김승수 의원 "주심 독단적 결정, 제도적 문제"
"종목별 단체 지원금에 페널티 등 강한 대응책 필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K리그의 끊이질 않는 오심 논란에 대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심판이 자신의 판정에 책임지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등 종합감사에 출석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최휘영 문체부 장관에게 K리그 오심 대응안 마련에 관해 질의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K리그 오심은 지난해 28건에서 올해 79건으로 증가했다. K리그1에서도 8건에서 34건으로 늘었다.

그는 "지난 27일에는 증인으로 출석했던 문진희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이 개인 주관적 생각에 따라 판정이 다를 수 있다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엿장수 마음대로 엿을 주는 것도 아니고, 선수와 감독은 누구를 믿어야 하느냐"면서 입을 열었다.

이어 지난 26일 열린 울산HD와 대구FC의 경기 도중 일어난 핸드볼 오심 영상을 보여줬다.

그는 "이 장면에서는 VAR 판독까지 하고도 오심이 나왔다. VAR 판독을 하더라도 주심이 독단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결국은 오심이 반복된다는 제도적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일부 주심은 올해만 하더라도 수차례 오심을 반복했으며, 특히 이 주심의 오심이 특정 구단에 25%가 집중돼 많은 팬은 의혹을 갖고 있다"면서 "오심이 반복되지 않도록 강력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에 최휘영 장관은 "말씀해 주신 부분에 공감하고 있다"며 고개 숙인 뒤 "심판이 자신이 내린 판정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김 의원은 "축구뿐 아니라 오심이 빈번한 종목의 경우 단체 회장 연임 승인에 페널티를 주거나, 단체 지원금에 페널티를 주는 등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