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극장 동점골' 울산, 대구와 무승부…노상래 대행체제 3연속 무패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노상래 감독대행 체제의 울산 HD가 이청용의 극적인 동점골로 최근 공식전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울산은 2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4라운드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이청용의 동점골을 앞세워 1-1로 비겼다.

극적으로 승점을 챙긴 울산은 10승 11무 13패(승점 41)가 되면서 잔류 마지노선인 9위를 유지했다. 더불어 지난 9일 신태용 감독 해임 후 노상래 감독대행이 팀을 맡은 뒤 공식전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했다.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하고 동점골을 허용한 대구는 6승 10무 18패(승점 28)로 최하위 12위에 머물렀다.

승점 6점이 걸린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어느 쪽도 좀처럼 앞서나가지 못했다.

팽팽하던 흐름에서 대구가 전반 45분 김주공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공격에 가담한 카이오가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김주공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높인 대구는 추가골을 노렸지만 후반 13분 라마스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다. 6분 뒤에는 상대 수비수 핸드볼로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후 취소돼 달아날 기회를 또 놓쳤다.

위기를 넘긴 울산은 보야니치와 김민혁을 차례로 투입하면서 중원에 변화를 줬다. 둘의 투입 후 공 점유율을 높이던 울산은 결국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청용은 엄원상에게 패스받은 뒤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FC서울은 강원FC와 홈 경기에서 후반에만 4골을 몰아쳐 4-2 대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공식 경기 3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던 서울은 모처럼 승리, 12승 12무 10패(승점 48)를 기록해 대전 하나시티즌에 패배한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1)와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리그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이 이어진 강원은 11승 11무 12패(승점 44)로 6위에 머물렀다.

강원은 전반 11분 김건희, 후반 7분 모재현의 골로 2-0으로 앞서 승리를 챙기는 듯했다.

하지만 서울의 후반 교체 카드가 제대로 적중했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19분 린가드, 류재문, 문선민을 동시에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는데, 빠르게 결과로 이어졌다.

문선민과 린가드는 후반 27분 만회골을 합작했다. 문선민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넘긴 크로스를 린가드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린가드는 5분 뒤 추가 득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높인 서울은 후반 34분에 터진 류재문의 중거리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계속 공격을 이어간 서울은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천성훈의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대전은 포항과 홈 경기에서 전반에 나온 이명재, 주민규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 행진을 이어간 대전은 16승 10무 8패(승점 58)로 3위를 유지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