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기 되찾은 홍명보호…폭우 뚫고 파라과이전 승리 정조준(종합)
'종아리 부상' 황희찬 제외 전원 정상 훈련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파라과이전 출격
- 안영준 기자
(고양=뉴스1) 안영준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브라질전 대패 충격을 씻고 파라과이전 승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홍명보호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선수단은 경기 하루 전인 13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거센 가을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훈련에는 대표팀 26명 전원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10일 브라질을 상대로 0-5로 패배, 2016년 이후 9년 만에 5골 차 대패를 당했던 한국은 지난 12일 훈련에선 충격을 완전히 씻지 못한 모습이었다.
선수단은 웃음기 하나 없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 회복훈련에 집중했다.
하지만 파라과이전을 하루 앞둔 13일 훈련 분위기는 전날 보다 조금 누그러져 있었다.
손흥민(LA FC)과 정상빈(세인트루이스) 등은 환한 미소를 지었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포함한 많은 선수가 훈련 중 큰 소리로 구호를 외치는 등 활기가 넘쳤다.
홍명보 감독 역시 "팬들 앞에서 이기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차전을 졌다고 가정했을 때 이후 잘 회복하는 것도 연습"이라면서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재성도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잘 준비하고 있다. 파라과이전에서는 재미있는 경기, 좋은 경기를 약속드린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전날 회복 조와 정상 훈련 조로 나뉘어 가벼운 훈련을 진행했던 선수단은 이날은 대부분의 선수가 정상 훈련으로 전환해 전술 훈련 등 강도 높은 담금질을 약 한 시간가량 진행했다.
다만 황희찬만은 훈련에서 열외됐다.
지난 7일 오픈트레이닝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해 쓰러졌던 황희찬은 10일 브라질전에서 제외됐고, 12일 복귀한 뒤에도 축구화를 신지 못했다.
황희찬은 경기 하루 전인 이날도 운동화 차림으로 정상 훈련 대신 자전거 훈련으로 대체했다.
황희찬은 대표팀 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눈 뒤 속상한 듯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자전거 훈련에 집중했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황희찬은 여전히 조심스럽게 컨디션을 체크 중이다. 몸을 끌어올리기 위해 우선 무리한 운동 대신 자전거를 타는 것"이라면서도 "파라과이전 출전은 사실상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로써 홍명보호의 '황소'이자 저돌적 측면 돌파를 담당하는 황희찬은 10월 2연전에 함께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같은 날 파라과이 역시 고양종합운동장 메인스타디움에서 '우중 훈련'을 진행했다.
구스타보 알파로 파라과이 감독은 "홍명보호는 조직력이 잘 갖춰져 있고 직선적 전개를 많이 하더라. 체력적으로도 뛰어나다"면서 경계한 뒤 "비가 와서 그라운드 환경도 달라지는 만큼, 내일 경기는 작은 것에서 결과가 결정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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