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희 극적 동점골' 제주, 전북과 1-1 무승부…4연패 탈출

전북, 최근 3경기 연속 무승

전북 현대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제주 SK 남태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선두 전북 현대를 만난 제주 SK가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남태희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조기 우승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던 전북은 아쉬움을 남겼다.

제주와 전북은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4연패에서 벗어난 제주는 8승 8무 16패(승점 32)가 되면서 최하위 대구FC(승점 23)와 격차를 9점으로 벌렸다. 10위 울산 HD(승점 37)와 승점은 5점 차이다.

전북은 20승 8무 4패(승점 68)로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직전 FC서울전에 이어 이날도 경기 종료 직전 승리를 놓치는 등 최근 3경기 2무 1패로 주춤하다.

강등 위기의 제주가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측면 공격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제주는 직전 경기에서 김동준 골키퍼, 이창민, 송주훈, 안태현 등 주전 4명이 퇴장 당해 전력 누수가 컸다. 하지만 김륜성, 이탈로 등이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면서 전북 골문을 위협했다.

우선 수비에 집중한 전북은 전반 18분 롱패스를 활용한 공격 후 김진규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기세를 높인 전북은 전반 27분 티아고의 골로 앞서 나갔다. 이날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권창훈이 순간적인 오버래핑 후 골문 앞 티아고에게 패스했다. 티아고는 침착하게 슈팅,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북은 추가 득점을 위해 공격을 이어갔지만 슈팅이 번번이 안창기 골키퍼에게 막혀 더 달아나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제주는 후반 들어 김정민, 신상은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제주는 후반 9분 유인수가 결정적인 헤더 슈팅을 했다. 그러나 송범근 골키퍼에게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에도 남태희의 왼발 슈팅이 송범근에게 막히고, 임채민의 헤더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면서 좀처럼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가던 제주는 기어이 후반 추가 시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북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남태희가 잡아 수비수 1명을 제치고 골문 구석으로 슈팅,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