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4퇴장' 제주, 10월 1일 상벌위 개최…구단도 징계 대상

수원FC와 홈 경기서 4명 퇴장…팀도 3-4 패배

제주 SK 골키퍼 김동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경기에서 무려 4명이 퇴장당한 제주 SK 구단과 관련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

연맹 관계자는 "10월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제주 구단과 제주의 김동준, 이창민에 대한 상벌위원회가 열린다"면서 "구창용 제주 대표와 김동준, 이창민 모두 참석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이어 "전날 제주 구단과 김동준, 이창민에게 각각 경위서를 요청해 늦은 오후 이를 받았다. 오전에 검토한 뒤 상벌위원회 개최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제주는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에서 무려 4명이 퇴장당하며 3-4로 졌다. K리그 역사상 한 팀이 한 경기에서 4명이 퇴장당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전날 김학범 감독이 팀을 떠나며 어수선한 상황에서 수원FC를 상대한 제주는 전반 34분 수비수 송주훈이 과격하게 팔을 사용하는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후 제주가 3-4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 시간 제주에서 무더기 퇴장이 나왔다. 김동준이 상대의 명백한 득점 기회에서 핸드볼 파울을 해 퇴장을 당했다. 이어 안태현이 과한 항의로 경고 누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앞서 교체당해 벤치에 있던 이창민이 그라운드로 들어가 싸박을 몸으로 밀쳐 퇴장당했다.

김동준은 퇴장당한 뒤 심판에게 과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민은 벤치에서 그라운드로 난입해 파울까지 범해 추가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제주 구단은 이날 관중의 경기장 난입을 막지 못했다. 이에 대해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 구단 관계자는 "구단과 선수들 모두 경위서를 통해 잘못을 시인했고,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상벌위에 참석해서도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4연패에 빠지며 8승 7무 16패(승점 31)로 11위에 머물러 있는 제주 입장에서는 이번 상벌위 결과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김동준은 주전 골키퍼, 이창민은 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로 둘이 장기간 이탈한다면 잔류 경쟁 중인 제주로서는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