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비긴 포옛 전북 감독 "예전 기세라면 3-0으로 끝냈을 경기"
전북, 서울 원정서 1-1 무…2위 김천과 15점 차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를 지휘하는 거스 포옛 감독이 FC서울 원정을 무승부로 마친 뒤 "좋았던 한 두달 전이었다면 우리가 3-0쯤으로 쉽게 이겼을 것"이라면서 기세가 전보다 줄어든 점을 아쉬워했다.
전북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2경기서 1무1패를 기록한 전북은 20승7무4패(승점 67)를 기록, 같은 날 포항 스틸러스를 꺾은 김천(승점 52)과의 간격이 15점이 됐다.
7경기를 남긴 상황서 여전히 전북의 우승 가능성은 95% 이상이다. 하지만 스플릿 분리 전 조기 우승을 확정하려던 전북의 계획은 다소 쉽지 않아졌다.
전북은 정규리그에서 10월 3일 32라운드 제주SK(원정)전, 10월 18일 33라운드 수원FC(홈)전을 앞두고 있다.
이날 전북은 후반 38분 송민규의 골로 승기를 잡았으나, 후반 추가시간 5분 연제운의 자책골이 나오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상대 슈팅을 송범근 골키퍼가 쳐냈는데 공교롭게도 전북 수비수 연제운의 발을 맞고 데굴데굴 전북 골문 안으로 굴어들어갔다.
우선 포옛 감독은 "연제운의 잘못도 아니고, 연제운을 교체 투입한 내 실수도 아니다. 축구의 일부"라며 자책골 장면을 크게 개의치는 않았다.
이어 "이번 경기서 우리에게 분명한 찬스가 여러 번 있었다. 우리가 한참 기세가 좋고 동기가 강했을 때는 어떻게든 결과를 냈다. 이 경기도 그 때 같았더라면 3-0쯤으로 이겼을 것"이라면서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이전과 비교해 우리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모자란 모습이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좀 더 대화를 해 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포옛 감독은 이날 무승부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향한 자신감과 기세는 잃지 않았다.
그는 "어쨌든 오늘 승점 1점을 추가했기 때문에 우승에는 더 가까워졌다"면서 "7경기에서 최소 승점 1점씩만 따내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 스플릿 분리 전 우승 확정을 목표로 다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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