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9부능선 전북 포옛이 선수들에게 전한 메시지 "이전과 똑같이"

전북-서울, 27일 서울W에서 K리그1 31R 맞대결
서울, 야잔 공백 이한도-박성훈 조합으로

거스 포옛 감독. 2025.7.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를 이끄는 거스 포옛 감독이 FC서울전을 앞두고 전한 메시지는 "이전과 똑같이"였다.

전북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전북은 30라운드까지 20승6무4패(승점 66)를 기록, 한 경기 더 치른 김천 상무(승점 52)에 14점 차 앞서 있어 우승 9부 능선을 넘었다.

그럼에도 포옛 감독은 방심 없이 마지막까지 전과 똑같이 갈 것을 주문했다.

심지어 전북은 직전 경기에선 안방서 김천에 1-2로 패했는데, 그럼에도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포옛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전과 똑같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렇게 말해놓고 내가 먼저 엔트리에 큰 변화를 주면 모순이다. 큰 변화 주지 않고 그대로 기용했다"며 '똑같이'를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시즌 내내 좋은 경기를 보여줬으니, 충분히 신뢰받을 만하다"며 믿음도 보냈다.

이어 포옛 감독은 "우승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몇몇 선수들은 벌써 다음 시즌을 머릿속에 그리기도 한다. 계약과 관련해서도 생각들이 많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우승을 확정하지 않았다. 지금은 오늘 경기 자체에만 집중해야 할 때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주문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 2025.7.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한편 5위 서울(승점 43)은 안방서 전북을 상대로 승리,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다만 서울은 둑스가 경고누적으로 빠지고, 야잔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등 일부 전력 누수가 있다.

김기동 감독은 "그동안 김주성이 이적한 뒤 야잔의 파트너를 찾느라 여러 조합을 실험했는데, 이번엔 야잔이 빠지게 됐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하지만 이한도와 박성훈 조합이 지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마치다 젤비아(일본)전에서 공수 간격을 잘 유지하는 등 좋았다. 오늘도 좋은 경기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서울은 이번 시즌 전북을 상대로 K리그1 2경기와 코리아컵 1경기서 1무2패로 열세다. 그는 "전북을 상대로 이번 시즌 치른 3경기가 다 경기력은 좋았는데 결과가 아쉬웠다. 이번엔 결정력을 잘 살려 결과까지 잡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다. 지금 순위보다 더 높이 있어야 한다는 마음들을 갖고 있다"면서 "다만 그 마음이 조급함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한다"며 변곡점을 찍기를 고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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