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손흥민 다웠던 5개월 만의 득점포 가동 '화색'

손흥민, 대표팀 9월 미국 원정 맞춰 최상의 컨디션 유지
홍명보 감독, 25일 오후 2시 9월 소집 명단 발표

MLS LA FC의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1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출전을 확정, 본격적인 본선 준비에 돌입한 홍명보 감독이 미국 무대 이적 이후에도 변함없는 '주장' 손흥민(LA FC)의 맹활약에 미소 짓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9월 평가전에 나설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미국 원정을 떠나 오는 9월 7일 미국, 9월 10일 멕시코와 2연전을 치른다.

9월 2연전은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타 대륙의 강호와 치르는 경기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7월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정만 소화, 아시아 팀들만 상대했다.

현재 홍명보호의 현실을 제대로 알 수 있는 평가전을 앞두고 여러 선수를 체크하면서 대표팀을 구성하고 있다.

시즌 초반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이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손흥민의 활약은 대표팀에 반갑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손흥민.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은 지난 4월부터 발 부상으로 고생했다. 이에 지난 6월에는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에 소집됐지만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 대표팀의 왼쪽 측면과 최전방을 모두 맡을 수 있으며 동료들을 이끄는 손흥민의 공백은 아쉬움을 남겼다.

다행히 손흥민은 충분한 휴식과 재활을 통해 부상에서 회복했고, 지난달 토트넘 홋스퍼의 프리 시즌을 수행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토트넘에서 훈련 성과는 미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최근 2주 동안 3경기에 출전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3경기에서 2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넣는 등 1골 1도움을 작성 중이다. 공격포인트도 반갑지만 2경기에서 손흥민이 가벼운 몸 상태로 풀타임을 소화한 것이 고무적이다.

손흥민이 좋은 컨디션과 경기 체력으로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홍명보호는 경기장 안팎에서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공격 진영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손흥민이기에 전술적으로 다른 공격수들의 활용 방법도 더욱 유연해질 수 있다.

또한 9월 A매치를 통해 대표팀에 처음 호출받거나 오랜만에 합류하는 선수들의 빠른 적응도 도울 수 있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손흥민은 새로운 선수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빠른 적응을 돕기로 유명하다. 이번에 한국계 독일 국적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의 승선 가능성이 높다.

경기장 안팎에서 영향력이 큰 손흥민의 건재는 월드컵 준비에 매진해야 하는 홍명보호에 굿 뉴스이자 긍정적 신호임에 틀림없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