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제주, 30일 수원FC전서 '구자철 은퇴식' 진행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 주역, 올해 초 현역 은퇴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해 초 현역 은퇴를 선언한 구자철(36)이 오는 30일 홈 팬들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한다.
제주 SK 구단은 25일 "제주 '레전드' 구자철 은퇴식이 30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은퇴식은 이날 경기 종료 후 진행된다. 구자철이 직접 그라운드 위로 등장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동료들의 영상 메시지가 전광판에 송출될 예정이다.
구자철은 "프로 커리어를 제주 팬들과 함께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열심히 뛴 선수이자 좋은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면서 "은퇴 후에도 한국 축구를 위해 제가 받은 사랑과 경험을 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제주에 입단, 프로 무대에 입문한 구자철은 소속팀 활약을 통해 2008년 2월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최종 명단에 오르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2010년 K리그 베스트11, 도움왕에 오르며 2011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아시안컵에서 구자철은 5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안컵에서 빼어난 경기력을 자랑한 구자철은 대회 후 독일 분데스리가의 볼프스부르크로 이적,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구자철은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를 거치며 독일 무대에서 총 231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아우크스부르크에서는 5시즌 반 동안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고 2020년 구단이 선정한 올 타임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구자철은 2019년 카타르 알가라파로 이적하며 유럽 생활을 마쳤고, 알코르를 거쳐 2022년 3월 친정팀 제주로 복귀했다.
제주 복귀 후 구자철은 잦은 부상과 이에 따른 컨디션 저하로 3시즌 동안 28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지역 밀착 행사에 적극 참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구자철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2008년 첫 태극마크를 달고 2019년까지 11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76경기에 출전, 19골을 넣었다. 그동안 구자철은 월드컵 2회(2014년‧2018년), 아시안컵 3회(2011년‧2015년‧2019년)에 참가했다.
또한 23세 이하(U23) 대표팀으로 출전한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주장으로 활약,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런던 올림픽이 유일하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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