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A매치 앞둔 손흥민 "몸 상태 최고…팬들 실망시키지 않겠다"
20일 고양서 오만 상대로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에 홈 팬들 앞에서 경기
- 안영준 기자
(고양=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3·토트넘)이 올해 첫 A매치를 앞두고 "몸 상태는 최고다.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오만(고양), 25일 요르단(수원)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7·8차전을 치른다.
4승2무(승점 14)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이번 2연전을 모두 이기면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 확정한다.
본선에 오를 경우 한국은 1986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을 일군다. 1954 스위스 대회를 포함하면 12번째 본선 진출이다.
손흥민은 현재 상황에 대해 "선수들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고 본선에 가까워진 점은 칭찬받아야 한다"고 의미를 두면서도 "당장 치를 경기 외에 다음 경기를 먼저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2연승에 대한 생각보다는) 다가올 오만과의 첫 경기에서 잘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2연전은 손흥민 개인에게도 의미가 크다. A매치 131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은 오만전과 요르단전에 모두 나설 경우 133경기가 돼 이운재(은퇴)와 함께 역대 한국축구 A매치 출전 기록 3위에 오른다.
손흥민은 "개인적 기록에는 아직 감흥이 없다"고 겸손하게 답한 뒤 "지금까지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도움을 받았던 동료, 감독님,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들에게 그 공을 돌리고 싶다"고 답했다.
최근 손흥민은 소속 팀에서 교체로 투입되는 등 출전 시간이 다소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이에 그의 체력이 90분을 뛰기에 부족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관해 손흥민은 "몸상태는 아주 좋다. 토트넘은 경기가 워낙 많다보니 내게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그런 선택을 했을 것이다. 체력은 아무 문제 없고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대표팀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과 충성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물론 소속 팀 토트넘도 애정이 많다. 한 팀에서 10년을 뛰었다. 하지만 국가대표팀과 소속 팀은 또 다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건 꿈이었지만 국가대표팀은 꿈보다 큰 무언가다. 대표팀은 내게 아주 소중한데, 그 소중한 곳에서 뛰는 기회를 잘 살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일 열릴 오만전은 지난해 10월 15일 이라크전(3-2 승리) 이후 약 5개월 만에 치르는 홈 경기이자 2025년 첫 A매치다.
특히 손흥민은 홈 팬들의 열기가 더 그립다. 그는 10월 A매치에 부상으로 소집되지 않아, 지난해 9월 팔레스타인과의 홈 경기(0-0 무승부) 이후 약 6개월 만에 홈 팬들 앞에서 뛴다.
손흥민은 "올해 첫 경기를 앞두고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을 텐데, 팬들은 물론 우리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2025년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많은 팬들이 오실텐데, 실망시키지 않겠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잘 나눠서 팬들이 재미있는 경기를 보실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찬스를 만들고, 좋은 선택을 해서 득점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잘 해내겠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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