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K리그2 최하위 성남, '차두리호' 화성 잡고 개막전 2-0 승

프로 사령탑 데뷔 차두리 감독, 쓰린 신고식

화성FC 차두리 감독이 23일 오후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시즌 개막전 성남FC와 화성FC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2025.2.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성남=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성남FC가 프로무대에 첫선을 보인 화성FC를 꺾고 새 시즌 개막전서 승리를 거뒀다.

성남은 2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전서 2-0으로 이겼다.

2024년 K리그2서 5승11무20패(승점 26)로 최하위에 그쳤던 성남은 올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시즌 막판 소방수로 부임해 9경기서 3무6패를 기록했던 전경준 성남 감독은 해를 넘겨 첫 승을 따냈다.

지난 시즌까지 K3(3부리그)에 소속됐다가 올해 프로에 입성한 화성은 무득점 패배로 혹독한 프로 신고식을 했다.

A대표팀 코치와 FC서울 산하 오산고등학교 감독 등을 역임했던 차두리 감독 역시 이날 프로 사령탑으로서 첫 경기를 치렀는데 첫 승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선제골을 터뜨린 후이즈(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초반 흐름은 신생팀 패기를 앞세운 화성이 잡았다.

화성은 전반 3분 만에 전성진이 발리 슈팅으로 득점, 성남 골문을 흔들었다. 하지만 앞선 공격 과정서 루안이 반칙을 한 게 지적, VAR 판독 결과 골이 취소됐다.

이후로도 경기를 주도한 건 화성이었는데 득점은 한 번의 기회를 잘 살린 성남에게서 나왔다. 전반 18분 신재원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크로스를 올리자 후이즈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일격을 맞은 화성은 루안과 도미닉을 앞세워 더 몰아쳤다. 화성이 2선을 장악한 뒤 공격했고 성남이 잠그는 흐름이었다.

화성은 전반 추가시간 6분 백승우의 크로스를 도미닉이 회심의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에 맞고 나오는 등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화성FC 차두리 감독이 23일 오후 경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시즌 개막전 성남FC와 화성FC의 경기에 입장하고 있다. 2025.2.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전반전 경기 내용에서 다소 밀렸던 전경준 성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장영기를 뺴고 홍창범을 투입, 변화를 꾀했다.

이는 효과를 봤다. 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정빈이 낮게 올린 크로스를 홍창범이 그대로 밀어 넣어 추가골을 터뜨렸다.

갈 길 바쁜 화성은 의욕적으로 나섰지만 결정력이 부족해 추격의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25분 문전 혼전 상황서 날린 도미닉의 슈팅은 빗맞았고, 1분 뒤 백승우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살짝 넘겼다.

남은 시간 화성의 맹공을 성남이 노련한 수비로 돌려세우면서, 성남이 두 골 차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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