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원로들의 호소 "축협회장 후보들, 사심 없이 한국 축구 위해주길"

파행 치닫는 축구협회장 선거에 우려 표명

대한민국 축구계 원로들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축구협회장 선거와 관련해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축구 원로인 모임'이 22일 오전 축구회관 앞에서 성명문을 발표했다. 잡음이 끊이지 않는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선거 과정을 지켜본 축구 원로들은 후보자들을 향해 "사심 없이 한국 축구만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제55대 KFA 회장 선거는 정몽규 후보, 신문선 후보, 허정무 후보가 경선을 치르고 있다.

당초 선거는 지난 8일 열린 뒤 22일부터 새 회장의 임기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허정무 후보가 선거운영위원회(선운위)의 불공정을 이유로 법원에 제기한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선거 하루 전인 7일 인용되면서 절차가 올스톱됐다.

이후 기존 선운위는 10일 신문선·허정무 후보 측의 강력한 항의에 전원 사퇴하며 해산했고, 재공고한 23일 선거일도 취소되는 등 파행이 거듭됐다. 후보 간 비판도 연일 쏟아지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계 원로들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축구협회장 선거와 관련해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한국축구 원로인 모임은 이날 성명문을 통해 "후보자 간 과열 경쟁과 상호 불신으로 당초 일정이 미뤄지고 선운위가 없어졌다. 아직도 투표 날짜조차 정해지지 않은, 한국 축구 초유의 사태"라면서 답답함을 표했다.

이어 "입후보자들은 사심을 버리고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선거에 임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우리는 특정 후보를 흔들거나 지지하지 않고, 이 나라 축구 발전에 초석이 될 최적의 인물이 뽑히기를 바랄 뿐이다. 원로로서 앞으로 진행될 선거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치러지는지 지켜보고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축구 원로인 모임은 75세 이상의 축구인들로 구성된 단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기복 전 실업축구연맹 회장은 "전체 35명 회원 중 전원이 참석했다. 이번 선거가 잘 진행되고 한국 축구가 안정을 찾기를 바라는 원로들의 의지"라면서 "일부 회원은 90세가 넘었음에도 참석했다. 한국 축구를 위해, 마지막 부탁을 하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