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가 원하면 K리그 감독 내줘야…'독소 조항' 최대한 빨리 없앤다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 빨리 바꿀 수 있다"
홍명보 감독 "시대 흐름에 맞게 바꿔야" 주장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대한축구협회(KFA)가 최근 홍명보 감독 선임으로 재조명된 'K리그 감독 빼가기' 규정을 삭제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고위 관계자는 24일 "최근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 감독 선임과 관련해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이중 K리그 감독을 빼올 수 있는 조항에 대해서도 의견을 많이 나눴는데, 곧 개정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면서 "빨리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협회 운영 규정 제 12조 2항에는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자가 구단에 속해 있을 경우 해당 구단의 장에게 이를 통보하고, 소속 구단의 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에 응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그동안 이 조항에 따라 협회는 프로 구단에 속한 지도자들을 어렵지 않게 대표팀으로 호출했다. 한순간에 지도자를 잃은 K리그에서는 '독소 조항'이라며 비판했으나 공허한 외침이었다.
이런 독소 조항은 최근 홍명보 감독의 선임으로 다시 공론화됐다. 협회는 울산 HD와 지난해 재계약을 맺은 홍명보 감독을 A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해 울산을 비롯한 K리그 팬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았다.
이에 협회 고위 관계자는 "'독소 조항'이라고 알려진 이 조항은 최근에는 완전히 사문화된 내용"이라면서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도 이 조항은 운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가 '독소 조항을 앞으로 적용 안하겠다'고 선언만 하면 된다. 그렇게 되면 조항 규정도 이른 시간 안에 가능할 것"이라면서 "최대한 빨리 고치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협회 관계자는 "이미 기술 파트에 해당 조항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다. 개정안이 나오면 이사회에도 올려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도 A대표팀 수장 선임 후 이 조항에 대해서 "바뀌어야 한다. 시대도 많이 바뀌었다. 예전처럼 K리그 감독들을 데려와 대표팀을 구성하는 것은 현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 시대 흐름에 맞게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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