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K리그는 벤치 멤버 7→9명…교체 카드 싸움 더 치열해진다

경기 엔트리 18명에서 20명으로 확대

24일 오후 인천 중구 도원동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울산현대의 경기에서 울산 설영우가 동료들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2023.11.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벤치에 2명 더.'

1일 개막하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눈여겨 볼 변화 중 하나는 벤치 멤버의 확대다. 이전까지는 선발 11명과 후보 7명 등 총 18명이 경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새 시즌부터는 후보가 9명으로 늘어 20명이 경기에 참가한다.

이전보다 변화 옵션이 많아짐에 따라 교체 카드를 놓고 펼치는 감독들의 지략 싸움이 보다 흥미로울 전망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 10월 제7차 이사회를 열어 이와 같은 규정 개정을 의결했다. 단 K리그2(2부리그)는 운영비 증가 영향을 고려해 18명을 유지한다. 구단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2명의 벤치 멤버 증가로 1년 동안 운영비가 약 2500만원 늘어난다.

벤치에 앉는 2명이 늘어나는 게 무슨 대수냐는 의견을 가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 이 변화가 경기에 주는 영향은 적지 않다.

우선 감독들이 보다 다양한 스타일의 선수를 '승부수'로 준비해둘 수 있다.

A팀 관계자는 "가용할 수 있는 옵션이 늘어나면 각 팀의 전술적 대응도 좋아진다. 가령 경기 상황에 따라 역습에 능한 선수, 높이가 좋은 선수, 조율을 해줄 수 있는 선수 등을 다 갖춰놓을 수 있다. 경기 중 용병술을 보는 맛이 더욱 흥미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스쿼드의 두께가 있는 팀이 이전보다 더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도 따른다. 선수들에게도 이른바 '출전의 문'이 더 넓어진다.

B팀의 코치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전날부터 킥오프까지 '매치 스케줄'대로 한 번 동행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관중석에서 보는 것과 아래에서 몸을 풀면서 경기를 지켜보는 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고 전했다. 경기에 데려가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미안했는데 그런 아쉬움도 훨씬 덜 수 있다고 덧붙였다.

C팀의 한 선수 역시 "주전 경쟁도 있지만 그 뒤에 있는 선수들끼리는 대기 명단에 들어가는 것도 중요한 경쟁"이라면서 "매 경기 2명씩 더 벤치에 앉는 것만으로도 큰 동기부여"라고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새 시즌 변화를 앞두고 각 구단들은 교체 선수 2명이 더 앉을 수 있도록 벤치를 교체 및 보완했고, 프로축구연맹도 선발 및 교체 명단 매치 포맷을 새롭게 마련하는 등 '스쿼드 20명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마쳐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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